[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는 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최저치인 2,920선까지 내려섰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3.44포인트(-1.13%) 하락한 2,920.5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57포인트(0.97%) 낮은 2,925.40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822억원과 182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482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65%) 떨어진 7만69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4.86%)와 LG화학(3.92%), POSCO(3.05%), 카카오뱅크(0.72%), 현대차(0.23%) 등이 상승했다.
카카오페이(-3.80%)와 셀트리온(-3.47%), 삼성바이오로직스(-2.67%), LG전자(-2.53%), KB금융(-1.41%) 등은 하락했다.
이날 인터넷·게임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지난 밤 사이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522.5포인트(-3.34%) 떨어진게 국내 주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터넷 대장주인 NAVER(035240)는 1만6500원(-4.65%) 내린 33만8500원을 기록했고, 카카오(035720)도 5500원(-5.21%) 하락한 10만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게임주인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이날 1만2300원(-14.24%) 폭락한 7만4100원에 마감했다.
다른 관련 주인 네오위즈(-11.80%)와 위메이드(-11.75%), 컴투스(-10.53%), 펄어비스(-7.15%), 데브시스터즈(-6.21%), 크래프톤(-3.60%) 등도 크게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메타버스·NFT 관련주가 단기적으로는 약세지만, 향후 상승장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보고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과 성장성이 담보되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방송(-4.34%)과 건강관리(-3.65%), 전자장비(-3.36%), 통신장비(-3.29%), 제약(-3.22%) 등도 내렸다.
반면, 가정용품(4.65%)과 항공화물(3.45%), 조선(3.30%), 컴퓨터주변기기(2.81%), 철강(2.4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32포인트(-2.90%) 떨어진 980.30을 기록했다. 지수는 11거래일 만에 1,000선을 밑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8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57억원과 12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 스튜디오드래곤(-5.50%)과 에스티팜(-5.50%), 셀트리온제약(-5.23%), 리노공업(-3.51%), 에이치엘비(-3.23%)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곳은 알테오젠(0.14%)뿐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 어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는 우려를 더욱 촉발시킨 요인”이라며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나스닥지수의 하락을 예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약세가 국내 메타버스와 온라인, 인터넷 등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고, 다른 주식들은 약간의 조정을 받는 상황”이라며 “이외에 경기민감주인 건설과 조선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고, 자동차주도 수익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50원(0.29%) 오른 1,201.50에 장을 마치며 3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