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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미 국채 금리↑…증권업계 “국내 투자자, 현금이나 대형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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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1.07 08:26 ㅣ 수정 : 2022.01.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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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세는 사람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에 이어 양적 긴축(QT)까지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격 리밸런싱이 진행이 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되는 국내 증시는 새해 들어'1월 효과'는 커녕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에 증권 전문가들은 7일 투자자들에게 가진 주식을 현금화하거나, 가격 변동이 적은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원·달러 환율은 근 1년 새 최고치인 1203.50원에 거래되고 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를 돌파했다.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달러 강세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뿐만 아니라 시장의 돈을 회수하는 양적 긴축 시행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 2년이 지난 후 양적 긴축을 시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물가 인상 등 경기 불안 요소를 완화하는 정책으로 인해 달러가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통화 긴축 정책으로 올해 대부분 기간은 경기 둔화가 발생할 것”이라며 “달러가 약세를 보일 요소도 없어서, 국내 증시는 별로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되는 국내 증시에 바로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6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3%과 –2.90%로 하락장을 기록했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동향은 달러 강세 분위기에서 예전과 다른 패턴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매도한다는 속설과 달리 최근 15거래일 중 12거래일을 매수했다.

 

업계는 이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두 지표가 항상 맞물리는 것도 아니고, 매수세도 눈에 띌 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에서는 매수긴 하지만, 선물시장을 보면 매도량이 많아서 전체적으로는 매도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수에는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실적으로 평가받는 종목을 주로 사들였다는 특징이 있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크로적으로 봤을 때, 외국인이 전반적인 종목을 사들인 것은 아니다”며 “환율 상승으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수출주나 낮은 PER의 기업 등, 금리 인상에도 비교적 덜 부담스러운 종목을 매수하는 성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렇게 불안한 장일수록 주식을 현금화해서 기회를 노리거나 변동성이 적은 대형주나 성장할 것 같은 가치주에 투자하는 등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비교적 낫다”며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인 관련 테마주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런 분야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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