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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1잔에 4500원… 스타벅스·동서식품도 '커피값 인상' 대열 합류
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1.07 11:39
ㅣ 수정 : 2022.01.07 11:39
스타벅스, 13일 음료 46종 가격 100~400원 올리기로 / 동서식품도 14일부터 출고 가격 평균 7.3% 인상 결정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커피값 빼고 다 오른다’라는 말마저 깨졌다. 국내 1위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송호섭, 이하 스타벅스)와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은 각각 오는 13일과 14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원·부재료와 물류비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한 건 지난 2014년 7월 이후 만 7년6개월만이다. 가격 조정 제품은 현재 스타벅스에서 판매 중인 53종의 음료 중 46종으로, 인상 폭은 100원~400원이다.
이에 따라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카푸치노 등 23종은 400원, 카라멜 마키아또와 돌체 라떼, 더블 샷 등 15종은 300원, 프라푸치노 등 7종은 200원, 돌체 블랙 밀크 티 등 1종은 100원 오른다.
스타벅스 측은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 등 지속 상승 중인 각종 원·부재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 다양한 비용의 가격 압박 요인이 지속 누적됨에 따라 음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갖고 있던 스타벅스 기프티콘은 가격이 올라도 추가 금액 지불 없이 사용 가능하다"며 “가격 인상에 대해 고객 여러분의 깊은 이해 부탁드리며, 향후 개인컵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 강화 등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스타벅스의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대 생두·원두 수입유통사이자 맥심, 카누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를 갖고 있는 동서식품(대표 이광복)도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14일 기준 평균 7.3% 올린다. 동서식품의 커피 가격 인상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8년만이다.
인상 폭은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 7.2%(5680원>>6090원)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7.3%(1만1310원>>1만2140원)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7.3%(1만4650원>>1만5720원) 등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커피 가격과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물류 비용 및 주요 원재료 가격의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며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2020년 1파운드 당 113센트에서 2021년 12월 230센트로 103.5% 치솟았다. 이는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커피믹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는 54.8%, 설탕은 16.7% 상승했다. 여기에 글로벌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원재료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식품은 시리얼 제품의 출고 가격도 평균 9.8% 인상키로 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시리얼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콘그리츠(옥수수)의 원재료 가격 상승과 포장 재료비, 물류비 등 제조원가 인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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