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디지털자산 거래소 등 신규 플랫폼 사업 향방 주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7일 카카오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일회성 인센티브 제외 시 종전 전망치 대비 소폭 미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0% 늘어난 1조7295억원, 영업이익은 26.4% 줄어든 1101억원으로 종전 전망치(매출 1조8343억원, 영업이익 1751억원) 및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매출 1조7659억원, 영업이익 2102억원) 대비 매출은 소폭 미달, 영업이익은 대폭 미달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성종화 연구원은 “카카오 100% 자회사 카카오벤처스가 운영한 ‘케이큐브 1호 벤처 투자조합 펀드’의 탁월한 운용성과(두나무 지분 투자로 인한 막대한 수익 창출)에 대한 일회성 특별 인센티브를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은 1601억원 정도로서 종전 전망치(1751억원) 대비 8.6% 정도 미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즉, 4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은 카카오벤처스 운용역들에 대한 운용성과 관련 일회성 인센티브를 제외할 경우 종전 전망치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8.6% 정도 미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주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매출이 예상치 대비 대폭 미달할 것으로 추정함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참고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은 카카오벤처스 운용역에 대한 특별 인센티브 규모, 카카오게임즈의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추가 인수 관련 PPA 상각비 규모 등에 따라 매우 가변적임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별 인센티브, PPA 상각비 모두 미확정이며 구체적 규모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목표주가 하향은 오딘 전망치 하향에 따른 실적 전망치 하향, 금리 상승 추이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 DC 요인”이라며 “최근 주요 상장 플랫폼 자회사의 주가 하락에 따른 가치 하락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의 플랫폼 랠리로 1년 남짓 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후 플랫폼 랠리는 단기 일단락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 DC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신규 플랫폼 중심 차기 모멘텀을 확보하거나 기존 플랫폼 사업의 경우 보다 더 진화되고 숙성된 모멘텀을 확보하기까지는 긴 호흡 접근이 현실적”이라며 “커머스, 핀테크, 모빌리티, 컨텐츠 등 코로나19 이후 카카오 주가 모멘텀을 리딩했던 기존 플랫폼 사업 외 신규 플랫폼 사업으로는 NFT를 통해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사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는 메인넷 클레이튼과 이에 기반한 코인인 클레이를 보유하고 있고, 게임 아이템 거래에 보다 특화된 보라 코인도 보유하고 있다”라며 “그리고, 이들 코인을 거래화폐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생태계(엔터, 웹툰, 커머스 등)도 막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카카오가 론칭한 디지털아트 중심의 디지털자산 거래소 ‘클립드롭스(Klip Drops)’의 성장잠재력도 주목할 만하다”라며 “클립드롭스는 올해는 글로벌 진출도 예정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디지털아트 외 다양한 디지털자산도 취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는 별도로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도 디지털자산 거래소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