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전자 지난해 매출 70조원 역대 최고...美 생활가전 대명사 '월풀' 제쳐
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1.07 17:17
ㅣ 수정 : 2022.01.07 17:17
스마트폰 사업 포기했지만 매출은 사상 최대....세계 가전 매출 1위 눈앞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지난해 매출이 7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미국 가전의 자존심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처음 세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 주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LG전자는 세계적 가전 업체의 위용을 떨친 셈이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적자 행진을 보인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했지만 생활가전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7일 ‘2021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 74조721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례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0년과 비교해 무려 28.7% 증가한 것이다.
다만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8677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해 1.0% 감소했다. 영업이익 성적이 전년 대비 부진한 이유는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에서 발생한 화재로 무상수리 충당금이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이 21조89억원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이 20조원을 돌파해 역대 분기 중 최고라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20.7%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6816억원으로 2020년 4분기 대비 2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매출 실적 호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일상화, 가전·TV 부문 실적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를 보여주듯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이 포함된 생활가전(H&A)부문에서 매출액 7조611억원, 영업이익은 505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에서 단일 사업본부에서 분기 매출액 7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월풀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LG전자보다 약 2조 원 뒤처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LG전자가 지난해 경영 실적을 토대로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정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풀이했다.
한편 이번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된 결과다. LG전자는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