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면세점 다이고 수수료 경쟁으로 작년 4분기 부진”
오미크론 확산과 면세환경 회복 지연 면세점 가격인하 압력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면세 감소, 중국 둔화 등 화장품 매출 감소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6% 늘어난 2조1060억원,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2460억원, 순이익은 0.3% 상승한 1440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2.5% 하회, 영업이익은 7.1% 하회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지영 연구원은 “부문별은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영업이익은 -6.3% 감소했으며, HDB(생활용품) 매출액은 2.6%, 영업이익 30.4% 늘어났다”라며 “음료 매출액은 7.4%, 영업이익 5.3% 증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화장품의 매출 감소 이유는 면세점 -19.9% , 백화점 -3.8%. 방판 -2.4%, 중국 +8% 때문”이라며 “대외환경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면세점과 주요 법인 거래선 간의 알선수수료 부담이 확대됐는데 이로 인한 브랜드 가격 할인 압박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HDB와 음료도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압박 요인은 더해졌지만 지난해 4분기 코카콜라의 편의점 내 가격인상, 생활용품 내 보인카와 피지오겔이 긍정적으로 부담 완화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화장품 시장 성장률은 3분기 4.9% 대비 회복된 7~8%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LG생활건강의 하반기 해외 동향은 3분기 중국 -2%, 일본 -4%, 미국 -5%에 그쳤는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쇼크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4분기 해외 동향은 3분기 대비 성장세 전환이 추정되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내 면세점 내 영업 환경은 3분기 대비 부정적인 상황”이라며 “시내 Big4 면세점 내 주요 다이고 유치를 위한 알선수수료율 경쟁이 심화되며 후에 대한 가격 인하 압력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은 국제가격 기준 준수를 위해 과도한 할인에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은 지난해 4분기 국내 면세점 내 가격프로모션 이슈로 화장품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HDB 부문은 피지오겔, 뉴에이본의 견고한 실적을 중심으로 HDB의 안정성이 원가율 상승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보인카의 반영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음료는 3분기 원가부담에도 가격 인상과 수요증가를 바탕으로 편의점과 온라인에서 선전했으며 4분기에도 유사한 흐름이 전망된다”며 “화장품, 중국은 글로벌과 로컬 브랜드를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며 사치품 소비 위축 등 영업 환경에 대한 압박이 더해지는 가운데 4분기 면세점 역신장 전망에 근거,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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