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명길 칼럼니스트]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창업을 위한 목표고객과 판매할 상품군을 결정했고, 사업자등록증을 포함한 필요한 행정 서류들이 준비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쇼핑몰을 개설하거나 입점해야 한다. 이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의 사업 기반을 자사몰로 할 것인지 입점몰(자사몰과 입점몰 특징은 4회차 칼럼: e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이해 참조)로 할 것인지를 신중하게 고민을 해야 한다.
자사몰은 아무래도 쇼핑몰 사업 경험이 있어서 사업이나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거나, 일반적인 쇼핑몰 대비 좀 더 특별한 기능/서비스(예: 정기 구독 서비스 등)를 제공할 예정이거나, 몰 오픈 후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리소스 투입이 가능한 사업자들에게 적합하다. 그렇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 사업이 처음이거나 자금 여력이 많지 않다면 시작은 무조건 입점몰에서 하는 것을 권해 드린다.
자사몰은 쇼핑몰 구축을 위해 초기에 인력, 시간, 비용 등의 리소스를 투입해야 한다. 직접 코딩을 해서 만들 수도 있지만 국내에는 카페24, 고도몰, 메이크샵, 식스샵 등 쇼핑몰 솔루션들이 잘 되어 있어서 원하는 솔루션 사이트에 방문해서 회원 가입을 하고 아이디 개설 및 결제(PG) 신청, 승인되면 기능적으로는 상품을 등록, 판매할 수 있다. 솔루션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디자인을 추가해서 손쉽게 원하는 자사몰을 만들 수 있다.
또한 필요 시 개발 리소스를 추가 투입, 커스터마이징을 통해서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사몰로 방향을 잡을 경우, 앞에 이야기한 것처럼 쇼핑몰을 만드는데 필요한 초기 리소스도 필요하지만, 만들어진 쇼핑몰을 어떻게 마케팅해서 고객을 유입시키고 내재화할 것이냐 하는 더 큰 숙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자사몰은 오픈 후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리소스 투입이 가능한 상황에서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고객들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쇼핑몰에 회원 가입을 정말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매는 더더욱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입점몰은 쇼핑몰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고, 기존 고객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 경쟁력만 있다면 좀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입점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엄밀히 말하면 대부분 일회성 고객이기 때문에 더 유리한 조건의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쟁 상품이 나오면 금방 매출이 떨어지고 고객도 사라지는 한계가 존재한다.
입점몰을 운영하는 셀러라면 꼭 알아야 할 것(특히, 처음 쇼핑몰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대형 쇼핑몰에 개설되어 있는 내 미니몰(스마트스토어 포함)에 방문하는 고객이 내 고객이라는 생각하는 것인데, 냉정하게 말하면 내 미니몰을 보기 위해서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전체 쇼핑 플랫폼에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해서 나오는 상품 리스트 중 특정 상품의 가격, 제목, 이미지 등이 좋다고 판단되어 그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열어본 후 구매를 하거나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해당 대형 쇼핑몰의 고객이지, 절대 내 고객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각 쇼핑 플랫폼마다 이런 고객들을 활용할 수 있는 쿠폰 제공이나 메세지 보내기 등의 툴을 제공하긴 하지만 한계가 있음)
이렇게 방문하는 고객들은 미니몰에 또 다른 어떤 상품이 있는지 둘러보고 다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스마트스토어를 포함해서 입점해 있는 미니몰을 디자인적으로 잘 꾸며 놓으면 당연히 좋지만, 여력이 부족한 소규모, 1인 셀러라면 그보단 고객 방문은 있는데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더 보완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입점몰 개설을 위해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G마켓, 11번가, 쿠팡 등 희망하는 대형 쇼핑 플랫폼에 가서 셀러 가입 절차에 따라 아이디를 개설 후 행정서류들을 제출하고 승인을 받으면 된다. G마켓 등 일부 플랫폼은 국내와 달리 해외구매대행 셀러로 입점을 하려면 해외에서 구매한 이력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기도 하니 참고해서 진행하면 된다.
온라인 해외구매대행 사업을 하려면 쇼핑몰을 개설하거나 입점을 반드시 해야 하는데 위 내용 참고해서 사업자 본인의 여건에 가장 맞는 쇼핑몰을 런칭함에 있어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적으로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구명길 프로필▶ (현) ㈜더블루나인 대표 / 원스탑 해외구매대행 셀러지원 플랫폼 셀프(SellF)의 아카데미 대표 강사 / 해외구매대행 창업 유튜브 ‘셀킥’ 및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해.완.뽀 운영 / 글로벌 청년 창업가 재단(GEF) 지원사업 ‘해외구매대행 창업 실무’ 강사 / (전) KG이니시스, 11번가, KT커머스, 삼일PWC 등에서 e-커머스 및 IT 컨설팅 업무 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