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2.01.10 16:07 ㅣ 수정 : 2022.01.10 16:07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장중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2거래일 만에 다시 2920선으로 내려앉았다.
특이 종목은 보험 관련주와 금융주였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호재로 작용했고, 특히 손해보험 종목은 개별적으로 업황이 개선되며 다른 업종들보다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8.17포인트(-0.95%) 내린 2,926.7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52포인트(-0.25%) 낮은 2,947.32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7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999억원과 8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38%) 떨어진 7만80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의 실적 부진으로 14만8000원(-13.41%) 급락해 95만6000원으로 마감했고, 이외에 LG전자(-5.45%)와 기아(-3.34%), 크래프톤(-3.30%), 카카오페이(-3.26%), SK하이닉스(-1.97%) 등도 하락했다.
반면 상승한 종목은 셀트리온(2.47%)과 엔씨소프트(1.32%), SK텔레콤(0.18%) 등이었다.
손해보험 관련주들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4.48% 올랐다.
메리츠화재(000060)가 2550원(6.38%)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며 4만2550원에 장을 마쳤고, DB손해보험(6.27%)과 한화손해보험(4.42%), 현대해상(3.73%), 삼성화재(3.73%) 등도 뛰었다.
금융주도 우리금융지주(6.49%)와 하나금융지주(4.49%), 제주은행(4.38%), KB금융(3.77%) 등이 약진하며, 업종 전체 평균 1.26%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험이나 금융 종목들은 미국 금리 상승에 일정량 영향을 받았고, 특히 손해보험은 실손 보험료 요율 인상이 같이 반영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시장에서도 기술주나 성장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다 보니, 보험·금융관련주들이 부각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문구류(1.47%)와 교육(0.85%), 조선(0.51%), 기계(0.32%), 우주항공(0.20%) 등이 소폭 상승했다.
하락한 종목은 화장품(-7.28%)과 전자제품(-4.99%), 전기제품(-2.76%), 자동차(-2.43%), IT서비스(-2.14%) 등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78포인트(-1.49%) 떨어진 980.38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37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36억원과 11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2.43%)와 에이치엘비(1.43%), 위메이드(0.46%), 씨젠(0.35%), 스튜디오드래곤(0.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동진쎄미켐(-6.07%)과 엘앤에프(-5.29%), 천보(-3.65%), 에코프로비엠(-3.08%), 펄어비스(-2.76%) 등은 약세를 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6거래일째 거래 정지 중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며 금리 인상과 통화정책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장에 전체적인 조정이 왔다”며 “최근 임금 인상에 관한 통계가 나오며,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에 관한 불안감과 동시에 기업에 비용적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종목별로는 메타버스나 기술주 등 성장주가 조정받아서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듯하지만, 이러한 주식들이 더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신세계 등 중국 수출 비중이 있는 종목은 실적이 나쁘게 나타나며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90(-0.41%) 하락한 1,199.1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