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는 11일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2,91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1.43% 하락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9.23포인트(0.32%) 내려간 2,917.4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1포인트(0.14%) 오른 2,930.93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이었다가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0억원과 678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외국인은 113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지수가 각각 0.45%와 0.14% 밀려났고, 나스닥지수는 0.05% 올랐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이어지면서 혼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준 청문회와 오는 12일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에 주목했다.
지난주 공개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은 물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대차대조표 축소 등 조기긴축(QT)이 언급되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종목에서는 아마존과 메타가 각각 0.66%와 1.12% 떨어졌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3.03%와 0.56% 올랐다. 모더나는 올 초 오미크론 변이 예방을 위한 전용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임상 시행 계획 발표에 9.28% 급등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며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섹터별로는 산업재와 소재 관련 업종이 1% 안팎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한 반면 헬스케어는 1%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과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대형 인수합병(M&A) 등의 기대감에 '10만전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42% 오른 7만8400원에, SK하이닉스(000660) 역시 2.01% 뛴 12만7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0.52%) 외에 대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우(0.42%)와 삼성바이오로직스(0.60%), NAVER(0.75%), LG화학(0.70%), 현대차(0.24%), 삼성SDI(0.1%)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06포인트(1.43%) 하락한 966.3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6포인트(0.21%) 오른 982.44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40억원과 42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99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6.32%)와 셀트리온제약(2.60%), 씨젠(0.17%) 등은 오르고 있지만 에코프로비엠(-1.99%)과 펄어비스(-1.98%), 엘앤에프(-1.50%), 카카오게임즈(-2.29%), 위메이드(-13.47%), 에이치엘비(-0.42%) 등은 내려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전장에서 급락으로 낙폭 과대 인식성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미국 나스닥 플러스 전환에 따른 안도감에 힘입어 성장주와 수출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1월말 상장인 LG 에너지솔루션 편입 준비를 위한 기관 등 주요 수급주체들의 여타 주식 매수 여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사전 포지션 변경 물량 출회 등 상기 대규모 기업공개(IPO) 를 앞둔 수급 부담은 월중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