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눈] 디지털 금융, 확산세 가속 기대해도 좋아!

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2.01.12 00:30 ㅣ 수정 : 2022.01.12 00:30

디지털 금융의 세 플레이어는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 빅테크 기업 / 디지털 기술은 금융시장에 플랫폼화, 탈중앙화, 네트워크 효과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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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orbes]

 

[뉴스투데이=주재욱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산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은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이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면 지금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전자계산이나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한 사무 자동화에 머물러 있던 디지털 기술은 이제 전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 중 금융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가장 주목할 만하다.

 

신뢰를 기반으로 가치를 이전하는 것이 본질인 금융산업은 디지털 기술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정보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의 확산이 다른 어느 산업보다 빠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한국은행은 지난해 ‘디지털 혁신에 따른 금융부문의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에 관한 보고서(국제경제리뷰 제2021-16호, 2021. 8. 6)를 내놨다.

 


• 빅테크 기업의 네트워크 효과, 금융 서비스와 결합해 확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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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orbes]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 부문의 디지털 혁신 그 중심에는 세 플레이어가 존재한다.

 

기존의 금융 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금융회사’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핀테크 기업’, 그리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이면서, 자사의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이 그것이다.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 금융회사는 일찍이 데스크탑 또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대응했다.

 

금융회사의 디지털 서비스들은 송금, 이체에서 지급결제 서비스, 대출, 자산관리 등으로 확대되었는데 여기에는 금융회사와 협업한 핀테크 기업의 역할이 컸다.

 

여기에 빅테크 기업은 전자상거래에서 사용될 수 있는 지급결제 서비스를 개발해 자사의 기존 서비스와 결합하여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는 방식으로 금융시장의 지형을 크게 바꿨다.

 

빅테크 기업은 인터넷 은행에도 진출해 기존 은행까지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금융시장 패러다임을 바꿀 세 가지-플랫폼화, 탈중앙화, 네트워크 효과

 

새롭게 등장한 금융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기능별 분화 및 플랫폼화이다. 빅테크 기업은 메신저, 포탈을 통한 전자상거래, 광고 서비스, 또는 배달 중개 등으로 이미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자사가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에 지급결제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금융 서비스가 기능적으로 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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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edium.com]

 

둘째, 탈중앙화이다. 2009년 비트코인 시작으로 새롭게 등장한 블록체인 기술은 금전 거래에 금융기관이 개입하지 않는다. 블록체인 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금융분야의 탈중앙화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데, 다만 가상화폐는 여전히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화폐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

 

셋째, 네트워크 효과를 기반으로 한 빠른 확산이다. 빅테크의 서비스는 엄청난 수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가 작동한다.

 

기술의 발전과 서비스의 확산으로 금융시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앞으로 당분간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까운 미래에 블록체인이 화폐를 대체하거나 핀테크 기술이 기존의 금융시스템을 대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견해이지만 금융시장은 신기술로 인해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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