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 회장 뒤를 잇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르면 이날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을 논의한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라 허윤 서강대 교수(위원장)를 비롯한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현재 규정상 하나금융 회장 재임 연령은 만 70세로 제한된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은 올해 2월이 지나면 만 70세가 돼 연임이 불가능하다. 김 회장 역시 그간 연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대표이사(회장)도 회추위원이 될 수 있지만 이번에 김 회장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 김정태’ 선임 과정에 개입하지 않고 힘을 실어주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함 부회장에 무게를 두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후 초대 행장에 취임해 조직 화합을 비롯한 주요 성과를 이뤄냈단 평가를 받는다.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에도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 회추위는 외부 자문기관 추천 후보를 검토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중 20명 안팎의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2월 중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이 확정된다. 최종 회장 후보 역시 2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최종 회장 후보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하나금융 회장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