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 아래서 '영차'...골드만, 반도체 꽃길 전망에도 三電·하이닉스 주가 상승 제한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1.12 10:56 ㅣ 수정 : 2022.01.12 10:56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2일 지난밤 사이 뉴욕증시 상승과 외국인·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958선까지 뛰어 올랐다. 코스닥 역시 1.38% 상승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26포인트(1.07%) 올라간 2,958.6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40포인트(0.80%) 오른 2,950.78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66억원과 209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493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지수가 각각 0.51%와 0.92% 올랐고, 나스닥지수 역시 1.41% 뛰었다.
지난밤 사이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12일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에 주목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의회 인준청문회에서 경제의 강력한 회복력을 언급하며 긴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열어줬다.
종목에서는 아마존닷컴이 2.40% 상승했으며 애플과 엔비디아도 각각 1.68%와 1.52% 올랐다. 이 외에 테슬라는 0.59%, 리비안 2.59%, 알파벳 1.04%, 마이크로소프트 0.23% 등도 주가가 뛰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장 초반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였으나 지수는 오전 10시께 시작된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반등세를 보인 D램 현물가격이 올해 말까지 상승세를 탈거란 전망과 함께 주요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엇갈린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13% 오른 7만9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39% 내린 12만7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우(0.42%)와 삼성바이오로직스(2.52%), NAVER(4.03%), LG화학(03.41%), 삼성SDI(2.07%), 카카오(2.74%), 기아(0.36%) 등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9포인트(1.38%) 상승한 983.3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77포인트(0.90%) 오른 978.69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0억원과 140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45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62%)와 셀트리온제약(-0.18%) 외에 대부분 주가가 오르막을 향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65%)과 펄어비스(0.34%), 엘앤에프(5.74%), 카카오게임즈(0.83%), 위메이드(0.87%), 에이치엘비(2.28%) 등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급등 영향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며 "최근 연준 긴축 불안 및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가 급락세를 겪었던 성장 테마와 성장 업종도 주가 복원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전반적인 시장 상승 탄력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1월 말 LG에너지솔루션의 IPO를 둘러싼 수급 부담 역시 월 중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으며, 이달은 지수 방향성 베팅보다는 업종 관점에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