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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금리 인상 ① 은행권

대출이자 상승 금융소비자 불만 고조, 앞으로 언제 또 올리느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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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2.01.14 10:45 ㅣ 수정 : 2022.01.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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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4일 1.25%로 인상해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은행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예대마진은 수신금리와 대출이자를 제외하고 남은 총액으로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부분을 차지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은 대출이자를 대폭 올리지만, 수신금리는 소폭 상승시키고 후반영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예대마진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시중 유동성이 은행 예·적금으로 몰리고 있어 수신금리 지출이 많아지고 있으나, 은행은 대출이자가 높은 구조라 기준금리가 인상돼도 예대마진은 더욱 좋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금리 상승과 맞물려 은행채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시중은행이 영업하는데 있어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은 예·적금 및 요구불예금이 풍부해도 은행채를 발행에 운영한다. 통상적으로 은행채를 차환 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당장은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지만 변동금리부로 발행한 은행채 상환 시를 걱정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의 대출이자의 기준점이 되는 CD금리는 당분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출총량규제가 깐깐하게 이어지다보니 여신이자 상승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불만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에 육박하고 있으며 금통위가 앞으로 기준금리를 최대 2번까지 올리겠다고 밝혀 앞으로 여신이자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기준금리는 여러 가지 가능성에 의해 변동되는데 미국도 인상을 시사했고 시장 금리도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상승기는 지속 될 것”이라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은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서 “대출금리가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그동안 저금리 기조를 누려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라 은행에 몰렸던 자금들이 다시 시장으로 되돌아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집값을 올려놓았다는 국민적 정서를 반영해 대통령이 바뀌게 되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이 시행될 것이 유력시 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정치적 요소를 고려해 여신사업을 신중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B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기준금리가 두 번을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은행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출이자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불만도가 높은 상황이라 정부도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인데 시장에서 금리를 올리라는 신호를 보내도 은행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현재 시장 상황이 정치적 이벤트를 고려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미국이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3분기에는 한국은행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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