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부진해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4분가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1% 늘어난 4634억원, 영업이익은 2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과 글로벌 물류 대란에 의한 수출 선박 확보 어려움으로 전체 특수강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그에 따른 고정비가 확대되었으며 특수강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분이 철스크랩가격 상승분을 하회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90억원을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우에도 판매량 감소로 연결 영업이익은 447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의 항만 적체가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컨테이너선 운임은 사상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할 정도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하게 확산됨에 따라 1분기에도 수출 선박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시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도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지난해 주요 반도체 생산 공장의 정전과 화재 및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가동중단 등이 원인으로 공급 차질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올해도 연초부터 중국 시안의 고강도 봉쇄로 이 지역 반도체 생산 라인 가동이 축소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감안하면 세아베스틸의 1분기 특수강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4.65% 늘어난 40만8000톤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1분기에도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물류대란 완화와 자동차 생산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