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43년 이어진 ‘오너-신입사원’ 대화서 '행복론' 나눠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탄소 감축 등 시대적 화두 직원과 공유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광풍속에서도 43년 간 이어진 유서깊은 그룹 행사는 이뤄졌다. 이를 통해 기업 총수는 직원들과 행복론(論)과 탄소 감축 등 시대적 화두를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최태원( 62·사진) SK그룹 회장 얘기다. 최 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그룹 전체 신입사원과 '회장과의 대화'를 했다. 이 행사는 회장과 신입사원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행사로 그룹 출범후 40여년간 지속되고 있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신입사원들과 90여분 간 소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행사는 코로나19인 점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일부 직원을 제외하고 대다수 신입직원이 화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에 동참한 SK그룹 신입사원은 817명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한 식구는 행복을 함께 공유하는 공동체이며 SK는 우리 행복이 나의 행복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있다”며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행복을 나눠달라. 그것이 행복 디자인의 첫걸음”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친환경 에너지 패러다임이 세계적인 추세가 된 점을 감안해 올해는 그룹의 탄소 감축 목표에 신입사원들도 동참해달라고 역설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짧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 때인 1979년부터 시작해 올해 43년째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신입사원과 회장의 대화”라며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 이후)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정과 정의, 그리고 행복 디자인을 주제로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90분의 소통은 짧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룹 관계자는 "SK 그룹의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그룹의 경영철학, 비전 등을 신입 직원들에게 회장이 직접 설명해 주기 위한 행사"라며 "최 회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빠트리지 않고 직접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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