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은 금리인상+外人·기관 매도로 장중 한때 2,920선까지 후퇴

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1.14 11:00 ㅣ 수정 : 2022.0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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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로 장중 한때 2,92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역시 1.03% 하락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1.31포인트(1.06%) 내린 2,930.7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48포인트(0.83%) 하락한 2,937.61에서 출발해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3억원과 1441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221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지수가 각각 0.49%와 1.42% 밀려났고, 나스닥지수 역시 2.51% 떨어졌다.

 

지난밤 사이 뉴욕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와 도매 물가 등 경제 지표,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월가 예상인 0.4%를 하회했지만, 전년 대비 0.7% 증가하면서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종목에서  테슬라는 전기차인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6.75% 급락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4%와 4.2% 떨어졌고 애플은 1.90%,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01% 하락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가 올해 3월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며 "섹터별로 IT와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통신 섹터가 크게 내려갔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산업 섹터는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이,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난 2018년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도 스마트폰과 서버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로 신기록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주가는 힘이 부족한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39% 떨어진 7만76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32% 내려간 12만6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0.48%) 외에 대부분 내림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9%)와 NAVER(-2.16%), 삼성SDI(-1.05%), 카카오(-2.59%), LG화학(-3.36%)과 기아(-2.38%), 셀트리온(-6.15%), 삼성전자우(-0.96%)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9포인트(1.03%) 하락한 973.1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14포인트(1.23%) 오른 971.11로 출발했으나 하락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1억원과 72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37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6.94%)와 셀트리온제약(-6.60%), 에코프로비엠(-1.47%), 펄어비스(-1.14%), 엘앤에프(-2.47%), 카카오게임즈(-1.55%), 위메이드(-5.87%) 등 대부분 종목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긴축 부담 속 미국 성장주가 급락한 여파를 받고 있다"며 "아울러 1월 금통위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받아 약세 흐름이 예상되고, 외국인들의 수급 환경은 증시에 우호적인 가운데 금융투자의 배당차익거래 청산 성격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현물 포지션 매도세도 진정되는 점은 수급상 안도 요인이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한 대만의 TSMC(+5.3%)가 4 분기 호실적을 기록함과 동시에 대규모 투자(약 최대 440 억달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음을 고려 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반도체 밸류체인들의 주가 변화에 시장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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