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세계적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2,920선까지 후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을 통해 거론되는 국제적인 금리 인상 신호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또다시 2,920선까지 내렸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0.17포인트(-1.36%) 떨어진 2,921.9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4.48포인트(-0.83%) 낮은 2,937.61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81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004억원과 245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600원(-0.77%) 하락한 7만73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카카오뱅크(-5.22%)와 LG화학(-5.17%), SK바이오사이언스(-2.91%), POSCO(-2.45%), NAVER(-1.72%) 등은 하락했다.
상위 20위권 기업 중 LG전자(0.34%)와 현대모비스(0.20%) 단 두 곳만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17.39포인트(-1.21%) 하락한 971.3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71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11억원과 65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리노공업(1.03%)과 알테오젠(0.95%), 스튜디오드래곤(0.4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씨젠(-5.37%)과 위메이드(-4.26%), CJ ENM(-2.88%), HLB(-2.67%), 에코프로비엠(-2.28%) 등은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국제적 금리 인상 분위기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에서 언급하는 3월의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코스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음 주 시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금리 인상이 시장 변동성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미국발 금리 인상 기조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이 부진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달 26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앞서 2주전부터 위원들의 발언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회의 전 불안 요인이 자리 잡은 현 상황에서는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중에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각각 10% 이상 폭락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31% 급락하며 코스피 시총 순위에서 16위까지 밀렸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8위인 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각각 12.39%와 12.00%씩 떨어졌다.
셀트리온 분식 회계 관련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다음주 중으로 안건을 산정해 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금융위는 “관련 사안에 대한 감리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조치 여부 및 내용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0원 높은 1,187.0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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