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EU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허에 "매우 유감"

김태준 기자 입력 : 2022.01.14 17:02 ㅣ 수정 : 2022.01.14 17:02

EU, LNG선 독점 등으로 기업결합 불승인...현대重, 대응 방안 마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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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불허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향후 법적 대응 등 모든 카드를 내놓을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 시장이 시장점유율만으로 시장 지배력을 평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이번 불허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14일 밝혔다. 

 

EU 경쟁당국은 이날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독과점으로 이어져 가격 인상 등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EU 공정위에서 우려를 표명한 LNG선 시장은  이미 삼성중공업과 중국 후동조선소, 일본 미쓰비시, 가와사키 등 대형조선사와 러시아 즈베즈다 등과 같은 유효한 경쟁자들이 시장에 있다”며 반박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설령 두 기업의 과거 시장 점유율이 높더라도  조선 산업 경쟁은 입찰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이뤄지고 입찰 승패 여부에 따라 점유율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단순히 높은 점유율만으로 섣불리 독과점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최종 결정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EU 법원을 통한 시정요구 등 가능한 모든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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