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공기업 : 한국국토정보공사 (1)디지털트윈] 4차 산업혁명 핵심과제, 디지털 분야 일자리 창출 역량 강화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과학 기술 분야 일자리 창출 / 한컴, "사업성 커지며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부위원장 김용기)가 지난해 연말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우수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10개, 공공기관 50개, 민간기업 6개 등이 선정됐다. 뉴스투데이는 그중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공공기관 사례를 집중 취재해 보도합니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의 실태와 그러한 노력이 담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21세기의 일자리 창출은 영리목적을 넘어서는 사회적 공헌의 일환으로 수행될 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게 그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지난 2020년 9일 취임한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공사) 사장은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역임했으며 영국웨일즈 대학교에서 도시계획 석사학위를, 가천대학교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X공사는 지난해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의 관리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함께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디지털화의 신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일념을 나타냈다.
디지털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과 같은 디지털 쌍둥이를 만드는 것으로,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래를 예측해 다양한 국토·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들어서며 대량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했지만, LX공사가 민간기업과 함께 진행한 디지털트윈 사업은 오히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2021년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전체 고용률이 큰 폭 하락한 특징을 보이는 가운데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고용률은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실직 사태가 일어나는 동시에 정부의 일자리 복지 정책으로 공공행정과 사회복지 분야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자연스러운 일자리 증감이 아닌 정부예산이 투입된 일시적이고 질낮은 일자리라는 의미다.
반면 4차 산업혁명 관련 과학기술로 분류되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분야는 각각 6.4%p와 4.8%p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커지고 디지털화에 기초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돼 관련 과학기술 분야의 일자리가 크게 창출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LX공사의 디지털트윈을 통한 일자리 증가 역시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준다.
LX공사는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의 관리기관으로 선정된 이래 25개사 민간기업과 디지털트윈 관련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386명에 이르는 일자리를 창출했다.
디지털트윈 기술에 기초한 가상도시 구현 사업을 전주시에서 진행하며 민간고용 192명의 창출 효과를 보였으며 지하 공간 정보 구축 사업에서 194명의 창출 효과를 냈다.
■ 한컴, 단기적 협력 사업 아닌 서비스 고착화를 통한 지속적 일자리 창출
LX공사가 디지털트윈 사업을 진행하며 협력한 대표적인 기업은 한컴인텔리전스다. LX공사와 한컴인텔리전스는 지난해 7월 ‘도시문제 해결형 디지털트윈 플랫폼’ 업부협약을 채결했다.
한컴인텔리전스는 해당 협약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내외 데이터를 수집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LX의 디지털트윈 플랫폼과 연계해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제공했다.
해당 사업은 소방 안전 플랫폼, 수질 개선 플랫폼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 기반 사업이며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디지털 분야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한컴인텔리전스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한컴인텔리전스는 전주시에서 LX공사와 함께 디지털트윈 사업을 진행하는 중이다”며 “여러 신규 사업에 나선 동시에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디지털 분야 인력을 채용 중이다”고 말했다.
디지털트윈 사업은 실제 현실을 3D로 가시화 시키는 작업과 IoT를 통해 데이터를 수입하고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디지털트윈의 각 업무 분야에서 정보기술 직무의 인력들이 채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컴의 한 관계자는 “한컴그룹 내에서도 디지털 트윈 사업을 개시한 이래 기존 인원 대비 50% 이상 인력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며 “한컴그룹 내의 인력 충원 외에도 지금까지 협력한 중소업체, 벤처업체들까지 고려한다면 상당한 일자리 창출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협력 사업을 시작으로 디지털트윈 서비스 제공이 해당 지역에 고착화되면 여러 기업과의 협력 범위가 넓어지고 M&A까지 진행돼 전반적인 사업 구조가 커진다”며 “그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고 강조했다.
■ 전주시 스마트시티, “디지털혁신 사업 클수록 일자리 창출 효과 역시 커“
디지털트윈 등 4차 산업혁명의 여러 디지털혁신 사업은 기업과 제휴 관계를 맺은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하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가 파생되는 구조다.
김수미 전주 스마트시티과 ICT융합 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스마트시티 범주 안에 도시재생 사업, 정보화 사업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업들이 진행 중이다”며 “사업마다 여러 기업과 제휴를 맺기 때문에 사업 규모에 비례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디지털트윈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면서 수익성이 창출되는 동시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다.
김 팀장은 “국토부는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초기 비용을 투자하는데 지속적 운영 전략이 있는 사업 지자체에게만 지원을 해준다”며 “어떤 인프라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했을 때 그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는 역량이 필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스마트시티 자체로 진행 중인 사업들이 많고 여기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다양하다”며 “참여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일자리 또한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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