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주력제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재고조정이 단기간 일단락되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되는 구간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늘어난 2조3616억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316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13%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관련해서 일회성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컴포넌트솔루션은 MLCC의 연말 재고조정으로 인해 가격과 물량이 모두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모듈솔루션의 매출액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이 양호했고, 차기 플래그십 모델의 준비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실적 및 주가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MLCC의 물량과 가격이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한국의 Ceramic Capacitor의 수출금액은 지난해 9월부터 전년 동월대비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9월 -12%, 10월 -10%, 11월 –2%, 12월 +1%의 흐름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전 호황기에는 17년 2월~19년 4월까지 전년 동월대비 증가하다가 2019년 5월~2020년 4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라며 “이번에는 코로나 초기 발발 직후인 20년 5월~21년 8월까지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과 달리 장기 침체보다는 단기 조정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또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대비 기저효과를 누릴 것으로 추정되어 2022년은 양호한 영업환경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기는 2021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그에 상응하지 못했다”라며 “2019년처럼 MLCC의 장기 재고조정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부진 때문이라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대로 MLCC의 재고조정이 짧게 일단락될 것으로 추정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회복되는 구간에서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8%, 18%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려와 악재가 선반영되어 주가수익비율(PER) 11.5배에 불과해 근 5년간 하단 10배에 근접해 밸류에이션 매력은 확보했다는 판단”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