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美 궐련담배 사업 중단으로 매출액 2000억원 감소 추산”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KT&G에 대해 담배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KT&G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줄어든 1조2400억원,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262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 370억원 환입에 따른 실적 역기저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분양 매출 감소, 궐련담배 수출 부진 등으로 인해 매출액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KT&G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줄어든 8351억원, 영업이익은 27% 하락한 2640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4분기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실적 역기저 영향을 감인하더라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담배 매출 감소 및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부동산 분양 매출 감소에 기인한다”라며 “내수담배는 명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업일수 차이, 궐련 및 궐련형 전자담배(NGP)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수출담배는 NGP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동/동남아/미국 궐련담배 수출 감소로 매출이 전년대비 10% 감소하고, 부동산 매출도 수원 부지 분양 매출 감소로 역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KGC인삼공사의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 줄어든 2392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면세점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매출 흐름이 부진한 편”이라며 “해외담배법인은 미국 사업 중단 영향(12/14~)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법인 고성장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KT&G는 올해 미국 궐련담배 사업 중단 영향으로 연간 매출액이 약 2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다만, 내수담배 점유율 및 NGP 수출 확대, 코로나 사태 안정화에 따른 면세점 매출 및 궐련담배 수출 회복에 힘입어, 미국 궐련담배 사업 중단 영향이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