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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이파크 붕괴' 후폭풍… 공사부장 등 관련자 줄줄이 경찰서行, 총 10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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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효 기자
입력 : 2022.01.18 18:19 ㅣ 수정 : 2022.01.18 18:19

재발 대책·회장직 사퇴에도 "미흡하다" "형식적 퇴진"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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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대표 유병규·하원기, 이하 HDC현산)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입건자가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HDC현산은 현장 수색과 더불어 현장 안전을 위해 타워크레인 해체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18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HDC현산 공사부장을 포함해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와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9명은 안전관리 책임자 5명,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1명, 감리 3명 등이다. 최초 입건자인 HDC현산 현장소장을 포함하면 이번 붕괴사고로 총 10명이 형사 입건됐다.

 

경찰은 현장 사고에서 실종된 1명이 사망한 가운데 발견됨에 따라 공사부장과 현장소장 등 안전관리 책임자들에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관할청에 적합 결론 감리보고서를 제출한 감리단엔 건축법 위반 혐의를 적용키로 했다. 

 

감리단은 착공 후인 지난 2019년 6월부터 3개월마다 1차례씩 광주 서구청에 감리보고서를 제출해 왔다. 감리보고서는 사고가 발생하기 불과 1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도 제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HDC현산 현장 사무소와 감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하고, 감리단이 적합 결론을 내린 보고서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하청업체 3곳과 붕괴사고가 발생한 공사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해 자재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실종된 5명에 대한 수색은 진행 중이다. 광주광역시와 소방당국 등으로 구성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사고 8일 차인 18일, 붕괴 건물 상층부 안전 보강 작업 및 지상층 수색을 벌인다. 

 

대책본부는 실종 작업자들이 고층인 28~34층에서 작업을 했기에 고층부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곳에 접근하기 위해선 안전 확보가 우선돼야 하는 만큼, 붕괴 건물 상층부에 비스듬히 기댄 타워크레인 해체와 붕괴로 발생한 옹벽의 안전 진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HDC현산은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와이어 보강작업과 해체용 대형 크레인 2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1대는 조립을 완료했고, 다른 1대도 18일 중 조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소방청 등과 함께 해체 방법 및 안정성 검토를 협의하고 있다.

 

옹벽 안전관리를 위해선 외부 옹벽에 계측관리 기기 2대로 변위(위치의 변화량)를 쟀다. 내부에도 4개 층에 5지점씩, 총 20지점에 대한 자동계측도 실시했다. 이외에도 집게 크레인과 굴삭기 등 중장비 투입이 가능하도록 잔재물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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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HDC 현대산업개발 본사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붕괴 사고 발생 6일만인 지난 17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하는 한편, 화정아이파크 전면 재시공, 구조 보증기간 확대 등 추가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다. "HDC현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러나 민심 수습에는 역부족이었다. 재발방지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고, HDC현산 회장직 사퇴도 형식적인 퇴진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주사인 HDC 대표이사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다. 

 

한편, 이번 HDC현산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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