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알오토모티브, 글로벌 3위의 자동차용 방진제품 전문기업”
인수 완료 후 적정 기업가치는 1조3900억원 수준으로 판단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8일 디티알오토모티브에 대해 두산공작기계 인수와 관련해 차입금 상환 시기에 따라 지분가치가 추가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티알오토모티브는 50년의 업력을 보유한 글로벌 3위의 자동차용 방진제품 전문기업”이라며 “방진제품 72%, 축전지 25%, 기타 3% 등”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한국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Avon VMS, 2014년 C.F.Gomma를 차례로 인수한 후 스텔란티스/GM/포드/JLR/글로벌전기차업체 등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지역 및 고객 다변화와 원가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영업이익률 8%대의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흔치 않은 자동차 부품업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사들로의 납품증가와 고가 차종으로의 믹스개선, 그리고 신규 고객사의 발굴 등에 힘입어 2021년, 2022년 10% 수준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기존 완성차의 전기차 모델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북미 전기 픽업트럭 업체, 그리고 중국 전기차 업체들로부터의 수주도 확정되어 전기차용 비중도 2%/4%로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축전지제품은 애프터 시장 위주로 판매 중이었는데, 대규모 도매상과 함께 최근에는 방진제품의 고객사들(GM 등)을 대상으로 완성차 생산시 직납도 늘어나고 있어 생산능력을 확충 중이고, 10% 후반의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전년 8월 두산공작기계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총 인수가격은 2조4000억원인데, 거래종결일 기준으로 순차입금의 차감과 순운전자본의 변동분이 가감되면서 실제 현금으로 지급될 금액은 2~2조10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공작기계는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가 분할하여 설립된 회사인데,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이 1~4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3~4위권의 시장지위를 기록 중”이라며 “지역/산업/기업별로 매출다변화가 잘 되어 있고,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1년 예상 매출액은 1조9000억원 초중반, 예상 영업이익은 2200억원, 예상 EBITDA는 26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디티알오토모티브의 기업가치는 4380억원 수준이고, 인수 후 두산공작기계에 대한 지분가치는 9500억원으로 계산한다”며 “이를 종합하면,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적정 시가총액은 1조39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디티알오토모티브가 두산공작기계 인수와 관련된 차입금 부담을 덜고, 얼마나 빨리 상환하느냐에 따라 지분가치는 추가적으로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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