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청년 취업 백기사' 약속 지켰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청년 취업을 도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이재용 부회장이 결국 약속을 지켰다.
삼성이 처음으로 1000명이 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입학생을 뽑았기 때문이다. 이는 갈수록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교육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이 부회장의 약속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병철 선대회장이 기업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이 부회장이 적극 실천한 셈이다.
삼성은 창립 이래 교육생을 꾸준히 늘려온 ‘삼성청년 소프트웨어(SW)아카데미’(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 SSAFY)의 7기 입학식이 18일 열렸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오프라인 행사에는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과 더불어 입학생 50명이 참석했다.
SSAFY는 2018년 삼성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도입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의 하나다. 이 과정은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SSAFY에서는 1년간 하루 8시간, 총 1600시간의 집중교육과 함께 교육생끼리 협업 프로젝트 등 기업 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SW개발자로 성장하는 과정이 포함됐다.
삼성 관계자는 "SSAFY 7기 교육생은 총 1150명으로 한 기수에 교육생 1000명을 넘긴 것은 2018년 12월 첫 입학 이래 처음"이라며 "1기 500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7기 교육생들은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울산·경남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1년 동안 SW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박학규 사장은 “SSAFY와 같은 모범적인 민관협력 사례가 늘어나고 7기 교육생들과 같은 청년들에게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날을 위해 힘차게 날아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도 영상을 통해 “최근 급증하는 디지털 혁신 흐름 중심에는 SW가 자리잡고 있다”며 “기업에서는 유능한 SW 인재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SSAFY의 1~5기 수료생은 총 2785명이며 이들 가운데 2199명이 취업에 성공해 79%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수료생들은 SSAFY를 통해 쌓아 온 역량을 기반으로 삼성전자를 포함해 카카오, 네이버, LG CNS, 롯데정보통신, SK㈜ C&C, KT D, 현대모비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만 643곳에 달한다.
기업에서도 SSAFY 수료생들의 우수함을 인정하고 채용 과정에서 서류심사 면제·가점, 코딩테스트 면제 등 다양한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이 밖에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월 100만원의 교육지원급이 지급되며 진로컨설팅·채용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한 취업지원센터 운영, 채용박람회, 기업설명회 등 기회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