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공기업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1)] 바이오 잡페어와 고령층 플랫폼 통해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모도원 기자 입력 : 2022.01.22 07:05 ㅣ 수정 : 2022.01.22 07:05

한미약품, 일동제약 등 110개사 지난 해 바이오 잡페어에 참여해 300여명 채용/고령친화 우수제품 선정하면서 고령자 일자리 460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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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부위원장 김용기)가 지난해 연말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우수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10개, 공공기관 50개, 민간기업 6개 등이 선정됐다. 뉴스투데이는 그중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공공기관 사례를 집중 취재해 보도합니다.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의 실태와 그러한 노력이 담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21세기의 일자리 창출은 영리목적을 넘어서는 사회적 공헌의 일환으로 수행될 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게 그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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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이 지난해 창출한 일자리 중 보건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일자리와 시니어 일자리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일자리 매칭을 통해 고용시장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난은 일자리 부족으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인재는 있지만 구인기업과 적절하게 연결되지 못할 때도 취업난 혹은 구인난이 발생한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둠으로써 고용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고령층 일자리 매칭 사업이 일자리위원회에 의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사각지대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을 제시한 탓이다. 

 

최영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조정실 팀장은 21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고령친화 산업 자체는 대기업들이 하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부분에 있어서 공공기관의 중개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경우 그 플랫폼 역할을 해 고령자들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박인숙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고령친화 서비스 연구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고령자 플랫폼을 운영한다”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역할은 대한 시니어 클럽 협회나 대한노인협회 등 고령자가 소속된 협회를 통해 노인과 기업을 연결시켜 고령층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서 플랫폼을 구축시켜놔 고령자들이 신청하고 고령친화 기업도 신청할 수 있게 기획했다”며 “이와 같이 고령자와 고령친화 기업을 서로 매칭시켜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렇게 활성화된건 아니다”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직접 고령친화 기업들에게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며 플랫폼이라는건 사실 홈페이지 정도로 중간 다리 역할이다”고 말했다.

 

■ 바이오 잡페어, 기업 및 직무 이해도 높여 기업-구직자 간 일자리 매칭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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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코리아 2021 [사진=연합뉴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해 ‘바이오 잡페어 2021’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

 

최영임 팀장은 “바이오 잡페어는 제약 바이오 기업과 복지부, 의료기기 협회등 여러 기관이 참여한 인력 양성의 장이다”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개별 단위로 흩어진 여러 기관들을 연결해 하나의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통합적인 인력 양성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일자리 매칭을 이룬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잡페어 2021은 기업 및 직무설명회를 운영했다. 채용을 진행중인 기업들이 모여 기업별 모집일정과 규모 등을 안내한다. 이와 동시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직무 역량을 공시해 구직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역량에 기초해 보다 정확한 직무 선택을 내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 팀장은 “잡코리아 같은 구인 구직사이트는 기업의 피상적인 내용만 파악할 수 있어 실제 구직자가 가진 역량과 기업의 사업성을 맞춘 일자리 매칭이 어렵다”며 “해당 바이오 잡페어에서는 기업에 대한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기업과 구직자의 직업적 호환성을 향상시킨다”

 

그는 이어 “특히 연구개발, 인허가 등 보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에 대해 전문적인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기업-구직자간 매칭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열린 바이오 잡페어에서는 한미약품, 일동제약 등 바이오헬스분야 110개사가 참여해 300여명의 구직자가 채용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온라인 수시채용관을 개설해 잡페어에 참석한 구직자가 바로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을 볼 수 있게 했다. 또 구직자가 직접 업로드한 이력서를 보고 기업의 면접요청을 통해 매칭하는 인재 채용관 시스템을 적용했다.

 

무엇보다 현직 선배들이 구직자들과의 1:1 멘토링을 통해 실제 구직자들이 관심있어 하는 기업과 직무에 대해 상세하게 들을 수 있다는 평가다. 

 

■ 고령친화제품 사용 평가 공공일자리 460명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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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11월 기준 821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4%에 이른다.

 

유엔은 고령인구 비율 14% 이상을 고령사회로, 20% 이상을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유엔의 인구분류체계에 따르면 한국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함과 동시에 저출산으로 인한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치닫고 있다. 

 

최 팀장은 “일자리 위원회에서는 바이오 잡페어 보다 구직자별 일자리 간접 창출한 부분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후반기 일자리 정책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항목화해 청년층, 고령층 등 각 분야별 특성에 맞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고령친화 일자리 중개 플랫폼 역할을 해 고령층 일자리를 만들었다. 그 중 고령친화제품 사용 평가 공공일자리를 운영해 460여명의 고령층 일자리를 만들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매년 고령친화 우수제품을 선정한다. 고령자가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피드백을 내리면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것이다. 제품 사용에 대한 오류와 위험요소 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박인숙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고령친화 서비스 연구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고령친화 우수제품이라는 고령자가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 효용성을 인증하는 제도를 운영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용성 평가라고해서 고령자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제공하면 이를 인증 심사에 반영해 제품 사용에 대한 오류와 위험요소를 파악한다”며 “안정성과 효용성이 기준에 미달되면 우수제품에서 탈락시킨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0년부터 권역별 고령친화 산업혁신센터 3곳에서 사용성 평가를 진행해왔다. 

 

지역에 있는 복지관이라든지 체험관을 통해서 고령자들이 피평가단으로써 제품을 테스트한다.

 

박 연구원은 “피평가단인 고령자들은 정규직은 아니며 상시로 채용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다만 비상시적으로 4분기 동안 지속적 운영을 하고 있어서 참여하시는 고령자 본인이 원하시는대로 업무를 하거나 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평가자단으로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역할을 고용됐다고 표현하기는 무리인 측면이 있어 공공 일자리라고 명명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령친화제품 사용 평가 공공일지리를 통해 고령친화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상품은 향균소재 전문기업인 엘에스케이화인텍스가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한 ‘큐라(CURA)’ 요실금 팬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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