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올해도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1% 늘어난 4조2678억원, 영업이익은 20.0% 줄어든 700억원으로 컨센서스(3018억원) 대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올레핀(Olefin)은 원재료가 상승 및 증설 물량 부담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안나 연구원은 “아로마틱스(Aromatics)는 비수기 진입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울산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비용 반영으로 약 0.5%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며 “첨단소재사업부 역시, 비수기 진입 및 일부 설비 정기보수가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LC Titan은 정기보수 기회비용 일회성 제거에도 불구하고, PE, PP 스프레드 축소로 감익이 불가피하다”며 “LC USA 또한, MEG 설비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 일부 반영 등으로 감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중국 중심의 대규모 에틸렌 증설이 확대되면서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며 “수요 역시 중국의 공동부유정책 일환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위축,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에 올해는 대부분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되며 롯데케미칼 실적 역시, 작년 대비 올해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수요 불확실성 확대 및 대규모 증설로 인한 업황 부진, LG에너지솔루션 대형 기업공개(IPO)로 인한 수급 부담까지 겹쳐 저평가 매력으로 인한 석유화학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히, 롯데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올해 감익이 예상되면서 실적 기저 효과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탄소 비용이 높아지면서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및 수소 생태계 관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만, 배터리 소재의 경우, 분리막 소재 HDPE, 전해액용 용매 등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프리미엄을 주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에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볼 때, 아직은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