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KB증권은 20일 LG이노텍에 대해 메타버스의 고객기반이 애플(AAPL),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로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메타버스 고객기반 확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LG이노텍이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 핵심 기능인 3D 입체영상 구현을 위한 필수부품(3D 센싱 카메라, ToF 모듈)의 독점적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중장기 관점의 LG이노텍 매출 성장은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 방향성과 일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동원 연구원은 “지난해 3월 8일 LG이노텍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버스에서 3D 입체영상으로 MR(혼합현실) 구현을 위한 핵심부품인 3D 센싱 카메라와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 개발과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9일 마이크로소프트는 텐센트, 소니에 이어 전 세계 3위 게임사인 블리자드를 82조원에 인수하면서 기존 B2B(의료, 산업, 국방) 메타버스 중심에서 온라인 확장성이 쉬운 게임 콘텐츠 기반의 B2C(소비자) 메타버스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출시할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인 홀로렌즈3(HoloLens3)에 3D 입체영상 기능을 대폭 향상할 것으로 추정돼 LG이노텍 수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 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 수요는 1억대를 웃돌며 2021년 대비 약 10배 증가하고 2025년까지 연평균 82% 성장할 전망”이라며 “카메라만을 이용한 3D 입체영상 구현에는 한계가 있어 향후 3D 센싱 카메라와 ToF 모듈 수요도 동시에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를 계기로 애플, 메타 등 빅테크 업체들의 메타버스 플랫폼 선점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메타버스 시장 선점과 확장성 측면에서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 출하량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메타버스 하드웨어 기기 수요는 조사기관 전망보다 앞당겨져 3년 내 1~2억대에 근접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