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에 '3000만원 대 가성비 톱3 차량' 알아보니...
전기차 충전기 1대당 5.5대 전기차 충전해야…하이브리드와 디젤차도 좋은 대안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지방 출장 중 전기차 충전기를 찾느라 가던 길을 돌아서 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하느라 1시간을 허비했다’
전기차를 소유한 주변 지인들 불만이다. 도심에서는 전기차 충전기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전기차 충전기를 찾기 힘든 게 현실이다. 충전기를 찾아도 이미 충전 중인 전기차나 고장난 충전기와 맞닥뜨리면 당황스럽기 마련이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총 9만1927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파트 등 공동주택 등에 설치된 충전기를 제외하면 이용 가능한 충전기는 4만1719대에 불과하다. 반면 국내도로를 운행 중인 전기차는 총 23만1442대에 이른다.
결국 주거지 밖에서 이용 가능한 충전기 1대당 전기차 5.5대를 충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은 전기차를 내연기관차처럼 편하게 타고 다니기에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가장 큰 목적이 차량 유지비라면 연비 좋은 차를 먼저 구입 후 운행하다가 전기차 인프라가 구축된 후 전기차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중 하나다.
시판중인 자동차 가운데 연비가 높고 가격 부담이 적은 3000만원 대 차종들을 추려봤다.
먼저 최근 출시한 기아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니로'다. 2세대 니로의 복합연비는 ℓ당 20.8㎞로 국내 SUV 중 가장 높다. 만약 집과 회사 거리가 왕복 40㎞ 이내라면 3240원(가솔린 ℓ당 1637원 20일 오피넷 전국평균기준)에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신형 니로의 판매가격은 2660만원부터 시작해 상위 트림(등급( 3306만원으로 전기차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소형 SUV의 좁은 거주공간이 마음에 걸린다면 중형 세단의 대명사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 K5하이브리드도 좋은 대안이다. 쏘나타와 K5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복합연비도 동일하다. 이들의 연비는 ℓ당 20.1㎞다.
판매가격은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2881만~3634만원, K5가 2778만~3384만원이다. 쏘나타와 K5 중 선택은 디자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전기모터로 주행하다가 엔진이 가동되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주행 스타일이 싫다면 최신형 디젤 차량도 눈여겨 볼만하다. 폭스바겐 8세대 골프는 두 개의 SCR(선택적환원촉매장치)이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줘 주변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신형 골프의 연비는 ℓ당 17.8㎞로 왕복 40㎞ 출·퇴근 거리를 3269원(디젤 ℓ당 1455원 20일 오피넷 전국평균기준)에 해결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3625만~378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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