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물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설립 계획 공시”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21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물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설립 계획을 공시했다고 전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5% 늘어난 8652억원,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흑자전환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주 전방산업인 자동차 생산이 부진했고, 지속되는 물류난과 아시아 철강 가격 약세로 수출도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현태 연구원은 “이로 인해 4분기 특수강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고, 고정비 영향이 큰 사업 구조상 감익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아쉬운 실적이나, 이를 감안해도 지난해 주당 배당이 800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올해 판매 목표가 두 자릿수 성장인 만큼 특수강 판매와 실적은 2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전일 세아베스틸은 물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공시했다”며 “분할이후 존속회사인 ‘세아베스틸지주’가 특수강 신설회사 ‘세아베스틸’을 100% 보유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세아베스틸 산하에 10개의 자회사(100% 종속회사 7개, 관계사 3개)가 있고, 사업의 특성이 상이하다 보니 개별 기업의 전문성과 역량 발휘를 위해 지주사 형태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물적분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으나, 세아베스틸의 구조 개편 목적은 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차량용 반도체수급난, 물류난을 감안해 2022~2023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고, 중간지주사설립에 따른 할인을 반영했다”며 “하지만 지배구조 개편이 자회사 중복 상장을 통한 자본조달 목적이 아니고, 전반적인 철강 업황이 2분기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