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獨서 1600억원 대 폐자원 에너지 사업 거머줘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플랜트 전문 기업 두산중공업이 독일 폐자원 에너지화(WtE) 플랜트를 수주해 유럽 WtE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두산중공업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Doosan lentjes)는 발주처 ‘MHKW 비스바덴(Wiesbaden)’으로부터 1600억원 대 WtE 플랜트의 착수지시서(NTP)를 접수했다고 24일 밝혔다.
MHKW 비스바덴은 폐기물 처리 전문기업으로 독일 중부도시 비스바덴 지역난방공사와 남서부 다름슈타트(Darmstadt) 지역 발전공기업이 합작 설립한 기업이다.
두산렌체스는 착수지시서를 접수해 WtE 플랜트 설계, 기자재 공급과 설치, 시운전 등을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비스바덴에 2024년 준공될 예정인 WtE 플랜트는 하루 600t 규모 도시 생활폐기물을 처리해 22MW 규모 전력을 생산하고 40MW 규모 지역난방을 공급한다.
WtE 플랜트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연성 폐자원을 가스화, 소각, 열분해 등을 거쳐 에너지화 하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전력과 열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쓰레기 매립을 최소화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유럽 WtE 시장은 노후 플랜트 교체 수요 증가와 폐기물 매립지 제한 정책으로 신규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이번 수주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WtE 플랜트 영향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유럽 내 폐자원 환경 기준이 강화돼 유럽에서 최근 5년간 매년 10여기에 이르는 WtE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며 “2025년까지 약 80기가 신규 발주될 것으로 보여 기존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유럽 WtE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렌체스는 2020년 8월 1260억원 규모 폴란드 올슈틴 WtE 플랜트, 10월 1200억원 규모 독일 딘스라켄 WtE 플랜트, 2021년 5월 670억원 규모 폴란드 바르샤바 WtE 플랜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유럽 WtE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