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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2조원 대 인도 경전차 사업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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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1.24 17:08 ㅣ 수정 : 2022.01.24 17:08

러시아 볼로그라드 트랙터와 2파전...한화가 '인도 현지 생산' 정책에 더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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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의 K21이 정차돼 있다. [사진=한화디펜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2조원 대 인도 경전차 사업을 잡아라'

 

한화그룹 계열 방산업체 한화디펜스가 인도에서 추진 중인 경전차 사업에 뛰어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경전차 'K21-105'와 러시아산 경전차 ‘2S25 스프루뜨-SD(2С25 Спрут-СД)’가 2조원 규모 인도 경전차 사업에서 유력한 후보업체로 지목되고 있다.

 

방산 전문 영국매체 제인스(Janes)는 “지난해 인도 육군이 밝힌 정보요청서(RFI)에 한화디펜스, 러시아 방산업체 볼로그라드 트랙터(2S25 스프루뜨-SD 생산업체) 등이 응했으며 수주를 앞두고 두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RFI는 발주처(인도 육군)가 RFP(입찰제안서) 작성 전에 프로젝트 계획과 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세계 각국 방산업체에 발송하는 문서를 뜻한다. 

 

이후 발주처는 RFI 응찰업체를 대상으로 원하는 제품에 대한 스펙(구체적인 사항),  필요 요구 사항 등을 정리해 여러 방산업체에 관련 문서를 발송하는 데 이를 RFP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방산 프로젝트는 RFI, RFP, 업체 선정 순서로 진행된다. 또 RPF는 RFP작성, 제안설명회,  입찰 공고, 발주처 제안서 평가 등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인도 경전차 프로젝트는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디펜스 관계자도 “인도육군의 RFI에 응했지만 아직 RFP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며 설명했다.

 

사업 초기 단계이지만 이 프로젝트에 대한 방산업계 관심은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자 인도와 중국의 신경전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고 프로젝트 규모도 2조 원 대 이르기 때문이다.

 

인도 경전차 프로젝트는 인도 북부와 중국 남서부가 맞닿아 있는 카슈미르(Kashmir) 지역 특수성을 감안하면 방산업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이 지역은 대부분 고산지대이기 때문에 무거운 전차 대신 경전차가 필수다.

 

한화디펜스가 내세운 K21-105는 K21 보병전투장갑차에 105㎜ 주포를 장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한국 전차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인 27t로 제작돼 고산지대에서 뛰어난 기동성을 뽐낼 수 있다.

 

러시아 2S25 스프루뜨-SD 경전차도 중량이 18t 밖에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주포 또한 125㎜ 포가 장착돼 화력 면에서도 K21-105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방산 무기 조달에 ‘인도 현지 생산(Make-in-India)’이라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한화디펜스가 관련 프로젝트 경쟁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7년 인도 육군과 K9 자주포 100문에 대한 수출계약을 맺고 초기 인도분 10문은 한국에서 생산했으며 나머지 90문은 인도에서 제작해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디펜스가 인도 방산업체와 원만한 협업을 진행한 경력이 있다"며 "한화디펜스가 경전차 수주전에서 승리한다면 K21-105 공급 또한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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