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 이슈는 올해 하반기 안정화를 전망 중”
현대차 2021년 4분기 : 영업이익률 4.9%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반도체 악재는 부정적이지만, 향후 반전의 가능성으로도 작용한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과 원재료비 및 운송비 등의 비용증가가 맞물리면서 부진했다”며 “생산 차질에 따른 물량 부진의 부정적 효과가 커서 인센티브 하락과 환율 상승에 따른 긍정적 가격 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관련 문제들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단기적인 실적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의 높은 가격에서 계약된 대기 수요들이 많다는 점에서 하반기 생산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는 가격 및 물량 효과가 동시에 작용하여 큰 폭의 이익개선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생산 교란 요인들이 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되어 왔기에 추가 악재로서보다는 향후 반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때”라며 “전기차 전환 속도의 상향도 중요한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도매판매가 전년대비 16% 감소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도매판매도 14% 감소하면서 물량이 부진한 탓”이라며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도매판매가 감소했는데, 특히 생산차질 여파가 컸던 한국 및 북미 등 상대적 수익성이 좋은 지역의 판매가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31조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1조5300억원을 기록했다”며 “부문별 매출액은 자동차/금융/기타 부문이 각각 +7%, -0%, +4% 변동했는데, 자동차 매출액 증가에는 환율과 믹스개선이 기여했지만 물량감소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글로벌 판매 중 SUV와 제네시스 차급의 비중은 각각 전년대비 6.6%p, 2.1%p 상승한 49.6%, 5.8%를 기록했다”며 “금융 매출액은 정체지만, 환율 효과를 제거할 경우 리스 자산 증가로 성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있었던 품질비용에 따른 기저로 증가했지만 기대치는 하회했다”며 “물량 부진과 원재료비 및 운송비의 추가적인 상승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 증감 요인을 분석하면, 환율효과가 +2560억원, 믹스 개선효과가 +7060억원이었던 반면, 물량감소는 -5630억원, 기타는 -2920억원을 기여했다”며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0.6%p 늘어난 4.9%로 상승한 것이지만, 품질비용을 제거한 기준으로는 0.7%p 하락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동차/금융/기타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3.6%, 13.9%, 3.9%를 기
록했다“라며 “4분기 지분법이익은 예상보다 적은 27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10% 감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하여 1분기까지는 오미크론 변이와 완성차들의 재고확보용 주문 증가로 빡빡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이나,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3분기부터는 반도체 업체들의 증산 효과로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반도체 직접 구매와 대체소자 개발 등으로 수급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친환경차(BEV/FCEV/PHEV/HEV) 판매는 63% 증가한 42만2000대였는데, 이중 하이브리드차(HEV)를 제외한 전기차(PHEV/BEV/FCEV) 판매는 53% 증가한 18만8000대였다”라며 “BEV/PHEV는 각각 14만1000대, 3만8000대였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차 판매로 34% 증가한 56만4000대, 순수전기차(BEV) 목표로 22만대를 제시했다”며 “GV60/G80 EV/GV70 EV의 북미, 유럽 투입과 함께 하반기에 전용 모델 신차인 아이오닉6의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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