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외 불확실성 크지만 펀더멘탈 리스크는 크지 않은 상황”
2022년 영업이익률 5.5~6.5% 가이던스 제시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6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쇼크는 피했다고 전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난 31조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조5300억원, 지배이익은 48.9% 줄어든 547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15%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재일 연구원은 “지배이익은 해외 자회사의 영업권 손상차손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7000억원과 평가손실의 손금불산입으로 인한 법인세율 증가로 인해 대폭 감소했다”며 “하지만, 믹스 개선으로 매출액은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고 매출총이익률은 19.1%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판매 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을 커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실적 쇼크는 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도매 판매는 전년대비 11.1% 늘어난 432만대, 매출액 성장률은 13~14%, 영업이익률은 5.5~6.5%, 투자 계획은 전년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9조2000억원, 주주환원책 전년 동등 수준 이상을 제시했다”며 “현대차는 2분기부터 생산 회복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정상화가 될 것으로 전망해 하반기 반도체 수급 차질 해소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현대차의 주가 하락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지속에 대한 불안감, 원자재 가격 상승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 금리 인상과 미/중/러 대립 격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리스크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일본과 미국에서 생산 차질 이슈가 또 다시 발생함에 따라 현대차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신차 대기 수요가 워낙 탄탄하고 3~5% 수준의 판매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어 현대차의 펀더멘탈 리스크 요인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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