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힘'...지난해 매출액 279조원 '사상 최대'

전소영 기자 입력 : 2022.01.27 10:57 ㅣ 수정 : 2022.01.27 10:57

반도체·스마트폰·TV 호조에 매출 신기록 세워
반도체만 94조원 일궈내는 기염 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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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역시 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대표이사 경계현·한종희)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올려 세계 초우량 기업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역대급 성적 거둔 ‘2021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6조5700억원, 영업이익 13조8700억원이다. 지난 한 해 전체로 살펴보면 매출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 51조63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연말 성수기 TV·가전 판매량 증가 등 세트 사업에서 매출이 늘어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분기 대비 3.5%, 2020년 4분기 대비 24.4%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87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8.1%다. 일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이 10%가 넘으면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우량기업이라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특별격려금 지금과 메모리 가격 하락, 스마트폰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조950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2020년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큰폭으로 올랐다.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6조100억원, 영업이익이 8조8400억원이다.

 

삼성전자가 향후 시황과 재고 수준을 고려해 메모리 판매를 무리하게 늘리지 않는 가운데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지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줄었다.  다만 2020년 4분기와 비교하면 첨단공정 확대와 ASP 증가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유망 먹거리 가운데 하나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공급이 전반적으로 늘어나 분기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파운드리 사업 강화에 필요한 첨단공정 비용 등이 늘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수익성은 소폭 줄었다. 또한 2020년 4분기와 비교하면 파운드리 사업은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부품 수급 문제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그러나 기업들의 정보기술(IT) 투자 확대, 신규 CPU 도입 등으로 파운드리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문 4분기 매출은 9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3200억원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판매 호조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3분기에 비해 개선됐다.  반면 대형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감소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설비 확충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올해 중소형 패널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확산과 폴더블폰 시장 확대 영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크게 늘어나 OLED 공급 확대를 통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이밖에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 분야에서 업계 주도권을 거머쥐고  LCD 라인은 예정대로 추가 생산은 없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4분기 매출은 28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6600억원이다. MX(스마트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 워어러블 등 갤럭시 제품 판매가 늘어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 비용 영향으로 3분기보다 감소했지만 2020년 4분기 대비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플래그십 제품 혁신과 차별화 경험 강화, 중가 5G 스마트폰 라인업(제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갤럭시 관련 제품의 판매도 늘릴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5G망 증설과 세계적인 신규 수주에 힘입어  5G 핵심 칩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4분기 매출 15조35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CE 실적은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3분기에 비교해 다소 줄었다. 

 

특히 올해 세계 TV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고 가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여  Neo QLED·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신(新)성장 제품군과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1년 12월 기존 IM부문과 CE 부문을 DX(기기 경험)부문으로 통합하기로 했으나 1~3분기 실적과의 일관성을 고려해 4분기 실적 발표에는 기존 IM·CE 부문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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