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 거둬 흑자로 돌아서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정유업체 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지난해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액 27조4639억원, 영업이익은 2조306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63.2%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1조5001억원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순이익을 일궈냈다.
에쓰오일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정유사업이다. 정유 부문은 영업이익 1조277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44.6%를 차지했다, 이어 윤활기유부문이 1조17억원(43.4%), 석유화학부문이 2770억원(12.0%)이 뒤를 이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해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가격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이 늘었다"며 "석유수요 회복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과 핵심 설비를 최대 수준으로 가동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값으로 일반적으로 정유업계 수익을 가늠하는 지표다.
그는 또 “지난해 순이익은 주주에 대한 배당, 재무건전성 강화, 회사 지속성장을 위해 준비 중인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 ‘샤힌 프로젝트’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올해에도 아시아 정제마진이 늘어날 것이라며 정유부문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는 가동률 증대로 공급이 늘고 있고 특히 고품질 제품 수요가 급증해 높은 수준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