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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조현준號, '섬유의 반도체' 스판덱스에 선제적 투자로 세계 정상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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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기자
입력 : 2022.01.28 09:51 ㅣ 수정 : 2022.01.30 08:37

글로벌 의류시장 회복세 내다보고 대륙별 생산거점 구축
친환경 섬유시장 늘리기 위해 지자체, 패션업체와 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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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브라질 공장에서 직원들이 스판덱스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효성]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효성그룹이 전 세계 스판덱스(spandex) 시장에서 최강자로 우뚝 선 데에는 조현준( 54) 효성그룹 회장의 선제 투자가 비결로 꼽히고 있다. 

 

많은 섬유 기업들이 공장 증설을 놓고 고민할 때 조 회장은 글로벌 의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해외 생산지점을 늘려 대륙별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남다른 감각으로 스판덱스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부문에서 '기술 초격차'로 세계 1위 지켜 

 

스판덱스는 이른바 '섬유의 반도체'로 불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스판덱스는 고무와 비슷한 탄성을 지닌 폴리우레탄 합성 섬유다. 이 섬유는  잘 늘어나고 가볍고 질겨서 여성용 하의, 수영복, 양말, 각종 스포츠 의류 재료로 쓰인다.

 

효성그룹 계열 섬유소재 업체 효성티앤씨가 만드는 스판덱스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33%를 넘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1989년부터 스판덱스 개발에 나서 1992년 독자기술을 활용해 국내 기업 최초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고객 확대에 노력해 주력 스판덱스 제품 '크레오라'를 세계 1등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 대유행)으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도 덩달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 생활패션'으로 불리는 애슬레저 의류에 스판덱스 소재가 대거 사용되면서 효성티앤씨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 '중국-브라질-터키' 등 주요 스판덱스 시장 공략 급물살  

 

이처럼 스판덱스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에 앞장서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최대 섬유 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중국 북동부 닝샤 지역에 새 공장을 세우고 유럽과 북·남미 지역 생산거점인 터키와 브라질에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2020년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3만5000t까지 늘려 세계 1위 기업을 지키기 위한 초격차(경쟁업체가 따라올 수 없는 기술 격차)를 과시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에서 보여준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을 비롯해 다양한 색상을 쓸 수 있는 스판덱스 '크레오라 컬러플러스(creora® color+)', 일반 스판덱스에 비해 낮은 온도에서 작업할 수 있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 목소리를 경청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극대화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제품의 위상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 2020년부터 친환경섬유 시장을 겨냥한 제품 다변화에 나서면서 지방자치단체,  패션업체와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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