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반도체 분야에 대한 전략을 준비하는 중”
2021년 4분기 : 영업이익률 4.6%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실적은 악재만 반영됐으며, 성장 및 기회요인이 간과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고객사들의 생산차질과 중국 감소의 여파로 부진한 편이었지만, 최근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나았다”라며 “반도체 공급 상황이 여전히 빡빡해 고객사들의 물량 정상화까지 시일이 걸리겠지만, 믹스 개선 효과가 이어지고 하반기 완성차와 마찬가지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의 문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전기차 모델 판매 증가에 연동해 현대모비스 전동화 사업부의 고성장이 이어지고, 그룹 내 반도체 및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따른 역할이 늘어난다는 점도 중장기로 기대할 수 있다”라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B) 0.6배 이하로 주가는 악재만 반영하고 있고, 성장 및 기회 요인들은 간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난 1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5286억원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우려했던 수준보다는 나았다”라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고객사들의 글로벌 생산이 전년대비 13% 감소하면서 이에 연동하는 모듈조립 및 부품제조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5%, +1% 변동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완성차의 생산이 줄어도 핵심부품 수주모델 생산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라며 “전동화 매출액은 고객사들의 친환경차 생산이 전년대비 44% 증가한데 힘입어 무려 63%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객사의 E-GMP 기반 전용 모델들에 대한 공급이 크게 늘었는데, 2021년 전체 전동화 매출 중 E-GMP향 비중은 29%, 순수전기차(BEV) 모델 중에서만의 비중은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며 “AS부품 매출액은 미주, 유럽 위주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22%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2.0%p 하락하면서 4.6%를 기록했는데, 모듈/AS 부문이 각각 0.5%, 21.2%를 기록했다”며 “모듈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의 일회성 기저 효과와 함께 완성차 물량 감소와 운송비의 상승, 그리고 인건비 및 경상개발비 증가 등이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AS 부문도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운송비 상승의 영향으로 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0.0%p, 전분기 대비 –0.4%p 변동했다”며 “지역별 이익률은 한국/미주/유럽/기타 지역이 각각 6.9%, 0.8%, 3.7%, 8.1%를 기록했고, 중국은 여전히 적자인 –2.9%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완성차 생산감소와 운송비 증가의 여파가 컸던 미주 및 유럽의 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2.9%p, 0.6%p 하락했다”며 “역으로 반도체 및 물류 문제가 해결되면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지역”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모비스는 모듈 쪽에서는 운송비 및 원재료비 상승분에 대한 판매가격 전가가 계약상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발생 및 전가 시점의 차이가 있고, AS쪽에서는 B2C 사업이라 힘들지만 적절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라며 “그룹 내 반도체 내재화 소요와 관련해서는 전력 반도체는 이미 생산 중이고 고도화를 준비 중이며, ADAS용 고성능 반도체도 주요 영역일 것으로 보고 인력을 채용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반도체 분야에 대한 종합 전략이 준비되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