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커머스 성장 둔화 제한적… 콘텐츠 사업 확장 기대감 높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NAVER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 사업부의 고성장세가 지속됐지만,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은 부진했다고 전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NAVER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9300억 원, 영업이익은 3512억원을 기록했다”며 “검색과 디스플레이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2%, 26.1%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소혜 연구원은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검색 품질 및 플랫폼 효율성 증대와 다양한 상품 라인업 확대 효과로 높은 성장세가 유지됐다”며 “커머스 매출액은 27.9% 증가했는데,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 거래액이 전년대비 각각 두 배, 4.7배 증가했고, 신규 BM들의 트래픽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콘텐츠 매출액은 글로벌 웹툰 사업 호조로 67.9%나 증가하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개발자 충원 및 상여와 퇴직급여가 일시 증가됨에 따라 인건비가 전분기 대비 19.8% 증가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2%p 낮아진 18.2%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실적에서 커머스의 성장 둔화 우려는 제한적인 반면, 콘텐츠 사업의 눈높이 상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NAVER의 커머스 사업은 시장 성장률 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스토어 외 신규 BM 확장을 통해 유의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전체 스마트스토어 내 10% 비중까지 확대됐고, 머천트솔루션 확대로 인해 중장기 수익원도 확보했다”며 “현재 콘텐츠 사업의 실적과 가치 대부분을 구성하는 웹툰은 글로벌 IP의 영상화뿐만 아니라 제페토와의 협업을 통해 신규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왓패드와 e북 재팬 실적도 올해 온기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세달 간 NAVER의 주가는 약 27% 하락했는데, 커머스 및 광고 사업의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 부진이 예상되고, 정부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는 매크로 변화에 따른 비우호적 환경까지 조성됐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부의 반전 가능성이 나타날 때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확대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서 멀티플을 상향시킬 만한 시그널이 나타날 때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