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수합병·설비투자·주주환원이라는 세 마리 말이 나란히 뛰는”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2.01 11:26 ㅣ 수정 : 2022.01.31 11:58

목표주가를 16만3000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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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인텔 낸드 플래시 사업 인수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메모리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당일에 주가는 전일 대비 6.17% 상승하며 마감했다”며 “다년간의 지분 투자와 인수 및 합병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예상을 웃도는 긍정적 발표가 선물처럼 쏟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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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점, 주주 이익 환원 시 고정배당금을 주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상향했다는 점, 분기 배당의 시행,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창출되는 누적 Free cash flow의 50% 수준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점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제조사로서 설비투자, 인수합병, 주주환원이라는 세 마리 말을 잘 몰아야 하는데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설비투자가 과다하지 않고 주주환원은 늘어난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이유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4조2489억원에서 17조217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상향 조정은 주로 낸드 플래시 및 기타 사업에서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낸드 플래시 및 기타 사업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4119억원에서 2조2227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한다”며 “인텔 낸드 플래시 사업부 인수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어, 2022년 SK하이닉스의 낸드 플래시 출하량이 전년대비 99% 증가한다고 가정했고, 매출 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낸드 플래시 영업이익률 10% 내외 수준을 유지하는데 이바지한다고 가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10월에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플래시 사업 인수를 발표한 날, 주가는 전일 대비 1.7% 하락했다”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전략적으로 적절한 의사 결정이었는데, 당시에는 SK하이닉스의 자체 낸드 플래시 사업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감이 컸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로부터 1년 이상 지난 지금,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견인차는 D램 가격이라는 단일 변수에서 벗어나 낸드 플래시 사업이라는 추가 변수까지 확장됐다”며 “앞으로 D램 사업과 낸드 플래시 사업을 구분해 SoTP(사업별 가치 합산 평가) 방식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하는 방식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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