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알고 맞아도 아픈 적자… 결국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한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김용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8465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며 “조업일수 증가가 주요한 요인이며, 연간 매출액 6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용민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로 7조원을 제시했으며, 매출 증가가 본격화되는 시기는 내년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들(강재 단가 추가 공손충 760억원, 드릴십 계류비와 리벨류에이션 440억원, 임협 포함 인건비 650억원) 제외시 721억원 경상적자를 기록했다”며 “드릴십 관련 비용과 계절성 인건비는 예상 가능한 이슈였으나, 추가적인 강재가 관련 공손충은 불확실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1년 수주 목표 91억달러를 초과 달성, 올해 목표수주 88억달러로 제시하며, 수주잔고 증가보다 수익서 위주 선별적 수주 의지를 확인했다”며 “목표량 내 조선이 73억달러, 해양이 15억달러인 것을 감안할 시, 현재 비어있는 해양 부문 수주잔고를 채우는 것이 향후 실적과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삼성중공업의 과거 건조 이력에 기반한 FLNG 계약 달성 시 과거 해양 부문 강자의 입지를 되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매출 성장 시(약 8조원 이상)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작년 수주물량을 소화하는 2023년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그러나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시 연간 적자 전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업황 개선과 실적 개선의 시차를 견뎌내고 수익성이 확보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중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기존과 동일한 시가총액 및 수주잔고 비율을 적용했다”며 “2021년 말 20조원 수준의 잔고에 올해 수주 목표량 88억달러를 더해 2022년 말 예상 수주잔고 250억달러에 기반하여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