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일 호텔신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는데, 이는 시내점 경쟁강도가 기대만큼 완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다만, 최근 낮아지고 있던 컨센서스 흐름에는 대체로 부합했다”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면세유통(TR) 부문의 4분기 매출액은 3분기 대비 17% 증가했다”며 “시내점과 공항점 모두 3분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18%, 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따이공(보따리상) 수요 중심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해외공항점의 매출도 3분기 대비 소폭 반등했다”며 “다만, 4분기에도 시내점 경쟁강도도 3분기만큼은 아니었으나,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매출 증가 대비 영업이익 증가 폭은 약한 편이었다”라며 “호텔·레저 부문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국내 여행 수요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률도 3분기 대비 0.8%p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시내면세점 경쟁강도는 3분기만큼은 아니었으나,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라며 “특히, 호텔신라는 작년에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시장점유율(MS) 회복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가져갔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작년 말부터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이 강화되면서, 시내면세점 수요가 다소 약한 흐름”이라며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동계올림픽 이후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이 완화된다면, 시내점(따이공)과 공항점(아시아 권역 내 해외여행) 수요가 모두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적 부진으로 일부 눈높이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나, 동계올림픽 이후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변화에 따라, 전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