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 비철강 부문에 대한 관심이 올라갈 수 있는 계기”
1분기, 탄소강 스프레드 축소 불가피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POSCO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고 전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OSCO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3680억원으로 추정치(2조7699억원)를 하회했으며, 컨센서스(2조3855억원)에 부합했다”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조6730억원을 기록하여 추정치(2조1420억원)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현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톤당 4만6000원 상승하여 예상(전분기 대비 톤당 2만5000원톤 상승)을 상회했다”며 “제품 판매량은 862만톤으로 예상(892만톤)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주요 원재료(철광석+원료탄) 투입원가 상승 폭이 탄소강 ASP 상승 폭을 상회하며 스프레드는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부재료 가격 상승과 예상보다 낮았던 판매량이 기대치보다 영업이익이 낮게 나온 이유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 철강부문 영업이익 규모가 중국 시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초 올해 1분기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호주 및 브라질 등 주요 광산들이 위치한 국가의 기후적 요인(폭우) 및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공급 우려를 발생시키며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강세 나타내고 있어, 특히 원료탄 가격 급등이 POSCO의 1분기 원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반면, 지난해 4분기 약세를 보였던 중국 내수 철강제품 가격이 올해 1분기부터 POSCO 판매단가에 영향을 미치며 탄소강 ASP는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즉, 탄소강 스프레드 약세로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영업이익(별도)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물량 측면에서도 지난해 말 조업을 종료한 포항1고로와 2~6월에 있을 광양 4고로 개수 영향으로 상반기 분기별 판매량은 840~850만톤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1월 28일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관련된 안건이 가결됐다. 물적분할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각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며 “분할을 했지만 여전히 철강 부문이 POSCO의 실적과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이번 물적분할은 POSCO 사업 부문 중 성장성을 지니고 있는 2차전지 소재 및 수소 산업과 관련된 사업에 대해 이전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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