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투자 美기업 '즐거운 비명'...삼성물산 3000만달러 추가 투자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2.03 17:28 ㅣ 수정 : 2022.02.03 17:28

뉴스케일파워, 두산중공업 이어 삼성물산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확보
북미-유럽-아시아 중소형 모듈원전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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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 조감도 [사진=뉴스케일파워]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두산중공업이 지분 투자한 미(美) 원전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가 중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에 이어 삼성물산도 3000만달러(약 362억원)을 투자해 사업 확대에 필요한 든든한 자금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뉴스케일파워는 첫 호기 건설 예정지인 아이다호(Idaho)주(州) 건설 부지에 대한 평가를 완료했다.

 

SMR 건설을 위한 중요 절차인 건설부지 평가는 지난해 8월 시작돼 화산폭발, 지진 위험 가능성 등 SMR 건설에 따른 지질학적 특성을 모두 고려해 올해 1월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에 따라 뉴스케일파워는 SMR 건설을 위한 첫 번째 단계를 마무리 지었다.

 

아이다호주에 추진되는 건설 프로젝트는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주도하고 있으며 관련 설비 공급은 뉴스케일파워가 담당한다. 그리고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파워 SMR 원자로에 사용될 주단 소재(원자력 용기를 만드는 단조 금속)를 제작해 뉴스케일파워 측에 공급한다.

 

UAMPS는 이번 부지 평가분석 결과를 포함한 SMR 건설과 운영허가 신청을 오는 2024년 초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제출할 계획이다.

 

SMR 건설에 대한 NRC 승인이 확정되면 UAMPS는 2029년 SMR을 상업 운전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뉴스케일파워 지분에 4400만 달러(약 530억원)를 투자했으며 지난해 7월 6000만 달러(약 723억원)를 추가 투자해 뉴스케일파워와의 협력관계는 더욱 두터워졌다.

 

한편 뉴스케일파워는 삼성물산과도 협력에 나서는 등 한국 업체와의 협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뉴스케일파워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물산이 뉴스케일파워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에 3000만 달러 투자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물산은 지난해 뉴스케일파워에 2000만 달러(약 241억원)의 지분 투자를 한 데 이어 두번째로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케일파워는 지금까지 총 2억1100만 달러(약 254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며 "올해 상반기 주식상장을 위한 스팩(SPAC·비상장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과의 합병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스케일파워 SMR은 1기당 77㎿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SMR 초도 호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SM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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