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교보증권은 4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케미칼 사업 호조는 계속됐다고 전했다.
위정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 853억원에 부합했다”며 “케미칼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7.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의 4분기 평균 스프레드 증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위정원 연구원은 “중국의 ECH 생산능력은 2021년 기준 연간 150만톤이고 이 중 40% 가량이 글리세린을 원재료로 생산되는데, 글리세린의 높은 가격으로 여전히 가동률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가성소다의 4분기 평균 가격은 톤당 624달러로 전분기 대비 67.8%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위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가성소다는 내수 판매 비중이 높아 최근 추가적으로 상승한 해상 운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린소재 사업부문으로 셀룰로스 제품 수요는 여전히 견조했지만 원재료(펄프) 가격 상승 및 해상운임 상승으로, 산업용 셀룰로스의 이익이 하락하며 전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며 “지난해 4분기 상하이 컨테이너선 복합운임지수는 4691.6으로 전분기 대비 9.4%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식의약용(애니코트/애니애디) 셀룰로스의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의약용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판가 개선과 2021년 상반기 증설 효과가 온기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중국 내 글리세린 가격 하락함에 따라 ECH 수급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가성소다의 분기 평균 가격 또한 톤당 492.5달러로 전분기 대비 -21.1%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 역내 주요 생산 설비들의 정기보수가 2~3월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수급 완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산업용 셀룰로스의 경우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방산업(건축, 페인트) 계절적 비수기 영향, 해상운임 비용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1월 이후 본격적인 판가 개선 효과 반영, 부정적 래깅효과 소멸로 연간 점진적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