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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자재값 급등①

유가 100달러 눈앞, 항공 해운 전자 자동차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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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2.02.07 01:06 ㅣ 수정 : 2022.02.07 09:43

우크라이나 사태로 두바이유 작년 12월2일 이후 2개월만에 30% 이상 급등, 글로벌 수요증가와 공급문제로 당분간 상승세 불가피

작년말부터 증폭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이 연초까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 침공할 경우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 뿐 아니라 천연가스, 금속, 곡물가격 등도 덩달아 뛰고 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의 동반상승은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 산업계에도 연쇄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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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강대강 대립을 보이고 있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국제유가가 무섭게 뛰고 있다.

 

6일 국제금융시장에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2달러를 웃돌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93달러를 넘어섰다.

 

두바이유는 작년 12월2일과 비교해 30.5% 올랐다. 현물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7년만이다.

 

지금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2014년 7월 기록한 배럴당 100달러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기폭제가 됐다. 작년말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러시아는 최근 침공에 필요한 군사력의 70%까지 국경에 배치하면서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경제 제재 카드로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 카드가 통하지 않고 실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 큰 문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정을 되찾는다고 해도 이미 한번 오른 유가가 당분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아랍에미레이트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등 원유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미국과 인도 등의 추가증산 요구에도 불구하고 원유 증산량을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 공급량을 더 늘리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은 천연가스, 국제곡물 등 다른 원자재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원자재값 전체를 끌어올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 상승은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고 산업계 전반에 파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항공업계는 배럴당 1달러가 오를 경우 수천만원 손실이 불가피하고 해운업계 역시 비용증가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동차업계는 탁송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고 수출물량이 많은 전자업계 또한 물류비용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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