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권영수號, 지난해 경영성적표 쥐고 '휘파람'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8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4394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로 파우치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출하 물량이 늘고 신규 정보통신(IT)용 소형 파우치 배터리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분기 매출(4조274억원) 대비 10.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상승, 물류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3분기 영업손실 3728억원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경영 실적은 매출 17조8519억원, 영업이익 7685억원, 영업이익률 4.3%다. 이는 미국 완성차업체 GM·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과 경쟁업체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이 포함된 금액이다.
일회성 비용들을 제외하면 지난해 매출은 16조8597억 원, 영업이익은 9179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 매출 목표 18조9000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다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수율(완성제품 가운데 품질이 좋은 제품 비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은 2020년 매출 12조5700억원보다 42% 상승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 원통형 매출 확대, 고객사 반도체 수급 문제와 리콜 대응 물량 우선 공급 등을 모두 고려해 올해 매출 목표를 약 19조2000억원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약 8%,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약 14% 높아진 수치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총 6조3000억 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총 투자액 4조원 보다 58% 증가한 것이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는 GM과의 합작법인(JV) 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 거점인 미국 미시간주(州), 중국 등 해외 생산능력 증설과 연구개발 투자도 포함돼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