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M&A(인수합병)에 대해 싱가포르 경쟁당국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8일 임의신고국가 싱가포르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에 대해 무조건 기업결합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 of Singapore)는 지난해 7월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항공 산업규제기관, 경쟁사, 소비자 등 150여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했다.
이를 토대로 CCCS는 승인 결정문을 통해 “두 항공사 인수합병은 싱가포르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CCCS는 여객부문에서 싱가포르 항공 등 경쟁 항공사 경쟁압력에 의해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화물부문도 싱가포르 항공과 더불어 경유 노선을 통한 화물 항공사, 잠재적 경쟁자로부터 경쟁압력이 상당하고 초과 공급상황 등에 의해 경쟁제한 우려가 낮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4일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후 현재까지 터키, 대만, 베트남 승인을 받은 상태다. 태국은 기업결합 사전 심사 대상이 아님을 통보받았다.
또 임의신고국가는 이번 싱가포르와 더불어 말레이시아 승인을 받았다. 필리핀 경쟁당국은 신고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했다.
대한항공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나머지 필수 국가와 영국, 호주 등 미승인 상태 임의신고국가와 적극 협조해 빠른 시일 내에 아시아나항공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