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 사업 진출 확대”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2.09 11:00 ㅣ 수정 : 2022.02.09 11:00

작년 4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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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9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 급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었고, 정기보수 진행으로 기회비용 등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8430억원,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7%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유가 및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및 첨단소재/방향족/LC USA의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기회비용(약 1500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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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연구원은 “올레핀부문 영업이익은 6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7.0% 감소했다”며 “비수기 효과가 나타난 가운데, 유가 상승으로 부정적인 래깅 효과가 발생했고, 역내/외 공급 과잉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로마틱스부문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며 “PIA/PET 제품은 중국 설비들의 셧다운 효과 등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 있었으나,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비용 발생 및 원가 부담 요인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LC Titan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3.0% 감소했다”며 “전분기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물량 측면의 기저효과가 있었으나, 동남아시아 오미크론 확산으로 수요 개선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첨단소재부문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0% 감소했다”며 “전방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발생한 가운데, 정기보수 등으로 인한 기회비용 발생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LC USA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9% 감소했다”며 “가스 가격 급등으로 에탄 가격도 전분기 대비 크게 상승했고, 플랜트 정기보수 등으로 모노에틸렌글리콜(MEG) 판매량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설비투자는 2조5000억원 이상으로 작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투자 지연분이 포함된 가운데, 친환경 비즈니스 및 인도네시아 Line 투자 집행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점쳤다.

 

그는 “롯데케미칼은 진출이 늦었지만, 기존 사업 및 역량을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은 약 6020억원을 투자하여 대산 단지에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과 관련 설비 등을 신증설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선 2330억원을 투입하여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 및 디메틸카보네이트(DMC) 등 전기차 배터리 유기용매 플랜트를 건설하고, 추가적으로 CO2 포집 및 액화 설비 및 산화에틸렌유도체(EOA)를 증설할 계획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번 투자로 EG가 중심이었던 EO의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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