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애경산업에 대해 브랜드 노후화 개선, 브랜드 인수 등 전방위적으로 성장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줄어든 1500억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며 “화장품은 예상 수준, 생활용품의 비용 부담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18%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한데, 브랜드력 저하가 이유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은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줄어든 604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대비 채널별 매출성장률은 수출 +7%, 홈쇼핑 -39%, 기타(온라인/H&B) -48%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대중 수출은 전년과 비슷한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 및 미국 등 중국 외 지역 수출 판로를 확대 중”이라며 “홈쇼핑 부진이 컸는데, 성수기임에도 전분기 대비 방송 횟수가 7회나 줄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매출은 감소했으나, 면세 축소 및 수출 확대 등의 채널 믹스 개선, 마케팅 효율화(왕홍 마케팅 축소)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생활용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896억원,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했다”며 “온라인과 수출 매출이 각각 29%, 18% 성장 견인했으나, 할인점 매출 감소로 3% 성장에 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년 동기대비 손실이 확대됐는데,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컸으며, 마케팅 비용 지출 또한 손익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올해 주요 품목 및 채널에서의 출고가 인상으로 부담을 상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경산업은 생활용품 점유율 상위 기업으로 안정 성장을 구가하고 있었으나,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의 홈쇼핑 및 면세 매출 급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2018년 상장, 그 해에 화장품 부문 피크 매출 3581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1년 현재의 화장품 매출은 2217억원으로 2018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며 “또한 면세 채널을 사업부문에서 기타로 제외했으며, 가장 견고했던 홈쇼핑 채널의 방송 횟수가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나마 위드코로나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2022년 색조 수요의 점진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브랜드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에이지투웨니스를 우선할지 의문”이라며 “브랜드 노후화 개선, 브랜드 인수 등 전방위적으로 성장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