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편의점 회복은 기대… 디지털 사업은 의문부호”
2021년 4분기 : 공통 및 기타의 대규모 적자. 문제는 일회성이 아니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GS리테일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예상치 못한 복병, 디지털 사업이라고 전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8% 늘어난 2조6545억원, 영업이익은 0.9% 줄어든 255억원을 기록하여, 영업이익 컨센서스(615억원)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편의점 사업부는 4분기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반등을 이뤄냈으며, 영업이익은 예상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진협 연구원은 “홈쇼핑 역시 GPM(매출총이익률)의 개선으로 예상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호텔 사업부는 OCC의 확대에 따라 슈퍼 사업부 기존점성장률의 안정화와 판관비 감소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처럼 주요 사업부의 실적이 견조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암초를 만났는데, 공통 및 기타의 적자 폭이 전년대비 약 450억원 가량 확대되면서 당분기 적자 495억원을 기록한 것”이라며 “적자 폭 확대 중 일회성 성격의 비용 증가는 약 150억원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타 사업부 중 디지털 사업부의 적자는 전년대비 160억원 증가한 260~270억원을 기록했으며, 기타 자회사의 적자는 100억원 수준이었다”라며 “GS리테일은 디지털 사업과 반려동물 사업 등 신사업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기타 사업부의 적자 확대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역 체계 전환, CPI의 상승 등에 따라 편의점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해 왔으며, 대도시에 점포 비중이 높은 GS리테일의 편의점 업황이 보다 탄력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GS리테일도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던 편의점 기존점성장률의 주요 원인을 대도시 점포 비중의 차이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이에 대한 기대감은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문제가 된 디지털 사업의 적자 확대에 대해서 기존에도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기존 분기당 50억원 수준으로 증가하는 적자는 호텔/슈퍼/홈쇼핑 등 타 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변수가 된 것은 적자 증가 폭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더욱이 디지털 사업부의 연간 GMV는 1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해당 사업의 연간 적자가 7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이 우려되며, 성장률도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러 가지로 의문부호가 붙는 GS리테일의 디지털 사업”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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